전북 닷새째 폭설…인명·재산피해 눈덩이
【전주=뉴시스】신동석 윤난슬 기자 = 부안에 28
cm의 눈이 내리는 등 전북지역에 닷새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5일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주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부안과 군산·정읍에는 대설경보가, 고창과 익산·김제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지역별 적설량을 이날 오전5시 기준으로 보면 부안이 28
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어 진안 17.5
cm, 군산 15.5
cm, 정읍 21
cm, 익산 12
cm, 고창 11.8
cm, 임실 14
cm, 전주 7.8
cm, 장수 14
cm 등이다.
이처럼 눈이 많이 내리면서 인명·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27분께 전북 김제시 금산면 구월리 전주~정읍 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김모(63)씨가 몰던 산타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결빙된 도로를 달리다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9시까지 접수된 교통사고는 총 9건이며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4일에도 고창군 대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64㎞(목포기점) 지점에서 김모(50)씨가 몰던 승용차가 5t 트럭을 들이받아 부상을 입었고, 지난 2일에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전주시 송천동 한 다리 위를 달리던
SUV 차량이 10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승용차 운전자 성모(49)씨가 사망하기도 했다.
인명피해를 비롯해 농가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남원에서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비닐하우스 1동이 완파됐고, 부안에서도 비닐하우스 67동(7동 완파·60동 파열)이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규격에 맞지 않아 시·군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닐하우스 6동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눈의 영향으로 여객선·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일 오전부터 군산과 부안 등을 오가는 여객선 7개(군산 5개·부안 2개) 노선이 결항됐고,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일부 중단됐다.
또 내장산과 변산반도는 입산이 통제됐으며 정읍 산외초와 산외중, 부안 줄포초는 학교 등교시간이 조정됐다.
전북도는 1488명의 인력과 1135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비상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하고 현재 상황근무를 벌이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이날 폭설대비 긴급회의를 열고 "재해·재난에 대해서는 끝없이 준비하고 대비하고 현장점검은 필수이다"면서 "마을단위로 긴밀한 연계 채널을 구축해 재해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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