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히 유감…외교 경로로 엄중 항의" 연합뉴스 입력 2013.10.28 15:07 수정 2013.10.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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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시선이 퇴거를 요구한데 대해 중국 해경선은 '댜오위다오는 예로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퇴거를 거부하다 오전 11시45분께 센카쿠 주변 해역 바깥으로 빠져 나갔다.
중국 정부 선박이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주변 해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27일 만이자 작년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이후 68일째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정보연락실을 대책실로 격상하는 등 경계의 수위를 높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국 정부 선박의 침입이 다발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 정부 선박은 한달에 평균 5일꼴로 센카쿠 주변 수역에 진입해왔지만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3주 이상 진입하지 않아 중일간 갈등은 잠시 소강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군 항공기 4대가 2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일본 오키나와(沖繩) 근처를 왕복 비행한데 이어 28일 중국 정부 선박의 센카쿠 근해 진입이 재개되면서 중일 갈등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양국간 긴장은 양측 고위 당국자들의 언사를 통해서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은 지난 2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외국 무인기의 영공 침범시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한 사실과 관련, 중국 무인기를 격추할 경우 "일종의 전쟁행위이기에 우리는 과단성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영공 침범에 대한 대응은 국제법과 자위대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힌 뒤 "법치국가이므로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아베 총리는 27일 자위대 관열식(열병식) 행사때 행한 훈시에서 중국을 겨냥,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계 감시나 정보수집 활동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는 현재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의 존재를 인정할때까지 정부 선박의 주변 수역 진입을 계속할 것이며, 일본과 정상회담 등 장관급 이상의 고위급 정치·안보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기조를 보이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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