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국의 사상사 순자는 말세론에서 말세의 징후를 5가지로 제시했다
순자는(荀子/BC 298~BC 238) 경의 인물입니다. 순자에서 자(子)는 씨, 근본(根本)의 뜻입니다. 인간의 근본이되며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일월(日月)의 운행과 비와 땅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봄과 여름을 거쳐 마침내 초목으로 많은 열매를 만들어내는 존재 그것이 바로 씨앗입니다.
사람에게 씨앗 자(子)의 극존칭을 붙이는 경우는 그사람이 미래를 예견하고 자연과 동화되어 도(道)의 큰경지를 이룬사람에게 붙이는 극존칭입니다.
순자의 말세론에서 말세의 징후는 5가지를 제시했습니다.
1.용부(容婦, 남성의 여성화)
2.속음(俗淫,음란하고 퇴폐적인 풍조)
3.기복조(基服組, 지나치게 화려한 복장)
4.지리(志利,나라를 위한 마음이 없는 이기심)
5.성악험(聲樂險, 광기의 음악)
위의 내용을 볼때 오늘날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5가지의 징후를
순자가 제시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과연 우리들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
징후를 알수 없을까요?
천만에요. 너무나 쉽습니다.
5가지 징후가 왜 말세의 징후인지 그 이유중 간략하게 한두가지만 소개 하겠습니다.
1. 용부 (容婦, 남성의 여성화)
용부의 현상은 동서고금의 역사속에서 있어왔습니다. 로마가 그랬고 한 나라가 망할때의 특징이 그러했습니다. 신라와 고려가 망할때 신라말과 고려말의 기록등
중국과 유럽의 국가의 흥망에 있어 공통적인 특징이 바로 용부와 속음입니다.
이 용부의 현상은 음과 양이 제 자리의 잡지 못하고 음이 양화(陽化)으로 변화하고
양이 음화(陰化) 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의 현상으로는 물을 냄비에 담아 끓일때
부글 부글 끓는 것과 같습니다. 물이 끓는것은 열기로 인함이지만 이 열기로 인해
물분자가 부딪히다 마침내 물로써의 형질에서 수증기로 분화되어 완전히 흩어져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남자의 양(陽)으로써의 형질이 남자의 형질을 그대로 간직하지 못할때 여자가 음(陰)으로써의 형질을 그대로 간직하지 못하고 본성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날때
를 말합니다. 바로 이때 대변혁이 생겨나는것입니다.
서양이나 고대신화에서는 인격(人格)을 가진 신이 이러한 부패한 현상을 보고 벌을 주어 인간을 멸절시킨다, 라고 말하지만 동양의 역학적 관점에서 볼때는 이현상
역시 당연한 현상의 하나입니다. 단지 스스로 수양을 잘하고 스스로 바르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이러한 현상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2.속음(俗淫,음란하고 퇴폐적인 풍조)
속음 역시 말세의 징후로 나타내는것입니다. 이 징후란것은 특정한 신(神)이나 악마와 같은 존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현상이 아닙니다( 신도세계에 이와같은 사례가 잇으나 이것은 여기에서 언급할바가 아니므로 생략합니다)
자연의 현상에서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자연의 보이지 않는 조절기능이라고도 말을 합니다.
적조 현상을 아십니까? 적조란 바다속의 생태계에 가장 밑인 플랑크톤이 갑작스럽게 증가하여 물속의 용존산소를 엄청나게 사용하여 바다의 물고기들이 폐사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적조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닷속에 플랑크톤이 급격히 줄어들고 생존하기 어려운 상태에 물고기들의 먹이가 부족할때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종족의 멸절이 다가올때 엄청난 생식의 본능을
드러냅니다.
다음 사례를 보겠습니다.
1. 지구상에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시기는 전쟁기간 중이다. 또한 대질병이 항상 동시에 수반되며 이 과정에서 가장 신생아가 많이 탄생한다. 이 내용은 UN의 인구조사 통계 결과입니다.
2. 농사지을때 많은 수확을 거두고자 한다면 식물에게 자극을 주어 위기감을 심어주면 된다.
호박이 똑같이 한개를 맺힌 덩굴을 한쪽은 적당히 손을 잡아당기고 다른 한쪽은 그냥 방치했을때
손으로 잡아당겨 뿌리와 줄기를 자주 흔들어준 호박이 평균 10배 가량의 수확량이 많아진다.
이것을 응용한것이바로 오리농법이다. 오리농법은 오리가 논의 벼사이를 자주 스쳐지나가며
날개깃을 벼를 탁탁! 쳐주면서 벼가 종족보존의 위기를 느끼게 되고 벼의 낟알숫자를 더 많이
생산하게 되는것이다.
3. 한 국가가 멸망할때는 초기 국가 건립과 중기의 과정보다 몇배나 성적으로 타락하게 된다.
4. 인간의 한무리가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될때 성욕이 발동하는 심리학적 연구결과가 발표된바 있다.
이는 모든 생물이 동일합니다.
즉 자기 자신의 이성은 몰라도 본능은 종족의 위기를 알고는 종족을 퍼뜨려 보존하려고 하는 의지가
더욱 강해지는것이 모든 생물의 기본 본능인것입니다. 순자는 이러한 위기를 통찰하여 말세론의
두가지로 설명한것입니다.
자 위의 두가지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우주변화 원리적 관점으로 설명하면 이건 더 쉽습니다.
이 5가지 현상 모두가 화(火)의 극점에서 금화교역 즉 분화의 과정에서 다시 통일의 수렴과정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과정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응용해서 사회의 현상과 미래를 내다보고
특정한 기업의 발전을 예견하고 국가의 미래, 개인의 미래를 예견하는 정도가 되지 못하면
그사람은 우주관의 격물치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오행만
제대로 알면 사람으로써 크나큰 힘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