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뉴질랜드 경매 사이트에 한 유저가 영혼이 든 두개의 유리병을 팔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뉴질랜드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올라온 한 매물의 제목은 '사로잡힌 영혼 둘'이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유저 'melvin_s'는 하늘빛 액체가 든 작은 유리병 두개를 경매에 내놓고 주술사가 자신의 집에서 직접 잡은 영혼 둘이 이 유리병 속에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술사가 그의 집에서 지난해 7월15일 영혼들을 병에 넣었으며, 이후 집에 나타나던 이상한 현상들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 영혼은 비교적 힘이 약한 남성으로 지난 1920년대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 영혼은 어린 소녀의 영혼으로 힘이 강하기 때문에 물건을 움직이거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주술사가 영혼들을 성수가 든 병 속으로 몰아넣으면서 영혼들의 힘이 약해지고 잠이 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오는 8일 마감될 이 이색 경매는 3일 오후 83명이나 되는 입찰자가 나선 상태로 가격이 171달러()까지 올라갔다.
이색경매에 관심을 보인 누리꾼들은 100개가 넘는 질문들을 경매 사이트에 쏟아내고 있으며, 판매자는 꼼꼼하게 답변을 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 유리병을 사서 풀어놓으면 유령들이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냐"고 질문을 하자, 그는 "주술사에게 물어보니 그럴수도 있지만, 영혼들이 기운이 없는 상태여서 새 집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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