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는 원시반본(原始反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煥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증산도 도전 2편 26장 1절~2절)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증산도 도전 2편 26장 4절~8절)
1. 환부역조란?
자신의 조상과 국조(國祖)를 바꾸고 부인하는 모든 행위. 즉 성(姓)을 바꾸거나 조상 제사를 거부하며 타민족의 민족신을 하느님으로 믿는 행위 등을 말한다.
2. 이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이 우주안에서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일까?
동서남북과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있는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그 모든 것은 무의미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숨쉬고 노래하며 삶을 구가하는 가운데 진리를 찾아 성숙해가는 이 '나'를 있게 해 주신 분은 누군가?
내 부모님이다. 그러니 내 부모님은 나에게 있어 하느님이다.
내 부모님을 낳아주신 분들은 누구인가? 내 조상님들.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하신 진짜 내 하나님들.
그러니 이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분은 바로 내 부모와 내 조상님이시다.
* 만성 선령신(萬姓 先靈神)들이 모두 나에게 봉공(奉公)하여 덕을 쌓음으로써 자손을 타 내리고 살길을 얻게 되나니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선령을 찾기 전에 나를 찾으면 욕급선령(辱及先靈)이 되느니라. (증산도 도전 7편 19장 1절~2절) |
3. 혈통의 뿌리를 찾는 방법은?
우선은 내 몸을 내어주신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순서일 듯 하다.
내리사랑이라고 자기 자식에게 쏟는 사랑은 엄청나지만 위로 올리는 사랑은 부족하기 그지없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만, 마음을 늘 삼가고 또 공경하며 부모님과 조상님을 위해 기도올린다.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 효도를 하면 된다.
그러나 소효(小孝)에 빠져 대효(大孝)를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도록 늘 진리안에서 성성히 깨어져 있어야 한다.
*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증산도 도전2편 26장 10절) |
4. 천도식
대개 절집이나 무당집등에서 부모님이나 조상님을 위해 천도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증산도를 신앙하는 도생들은 증산도 도장에서 천도식을 올린다. 절집이나 무당집에서 올려 드리는 천도식은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해 드리고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축원을 담고 있는데, 증산도 천도식은 그보다 한차원 더 높은 뜻을 담고 있다.
상제님문화권으로 인도를 해 드려서 살던 시절에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드리고 또 살다가 맺으신 원과 한을 풀어드리며, 신인합일(神人合一)하여 천지공사를 집행하는 일꾼의 길을 같이 가자는 뜻이 더 크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도생이 천도식을 올려 드릴 때는, 매일 천배례를 하면서 21일동안 정성수행을 올렸다. 조상님들의 음덕에 감사드리며 진리로써 진법해원하실 수 있도록 기도드렸다. 힘들었지만 물질적으로 크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마음을 올려 드렸던 것이다.
나름대로의 정성을 최대한 바치는 것이 천도식의 정법인 것이다. 내 몸을 내어주신 내 하나님들을 위해 혈통의 뿌리를 찾는 원시반본을 실천한 것이다.
이런 예가 하나 있다. 한 신도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남의 집에서 키워졌다. 자신의 성씨도 나이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자랐다. 그리고 상제님진리를 만나게 되면서 태을주 수행과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기도를 해왔다. 결국 어머니를 찾았고 성씨도 알게 되어 무한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지켜봤다. 태을주는 뿌리찾는 주문이라 하신 말씀도 생각났고, 더불어 그 선령들의 인도하심을 느꼈다.
선령 문제는 내가 가을의 참 인간으로 생존하느냐, 천지의 생명부에서 영원히 사라지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중차대한 기본과제이다. 가을개벽을 눈앞에 둔 이 때, 우리는 조상에 대한 생각을 본질적으로 달리해야 한다. 가을개벽은 특히 '조상과 자손'이 함께 넘어야 하는 생사의 관문이다. 선천 봄여름동안 후손들을 통해 천지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간절한 소망이 가을개벽기에 그들의 공덕과 기도, 그리고 후손의 정성에 의해 총체적인 심판을 받게 된다. (종정님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