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의 한 종교단체가 ‘2011년 5월 21일’을 지구 최후의 심판일(Judgement Day)라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패밀리 라디오’는 성서에 기록된 일련의 숫자들을 수학적으로 해석, 오는 5월 21일을 지구 최후의 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직 엔지니어이자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 해롤드 캠핑(88)은 “심판의 날에 자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이른바 ‘휴거’(Rapture)로 구원을 받고 나머지는 지구에 남겨져 오는 10월 불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아일랜드 화산분출과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 등 전 세계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잇따라 벌어져 공포감이 조성되자, 아예 지구 종말론을 주장하는 기독교 교파까지 등장했다고 언론매체들은 해석했다.
‘휴거’ 예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5년 전에도 “1994년 9월 6일 하늘이 열리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아 전 세계적인 비웃음을 산 바 있다.
캠핑은 “당시 계산일을 잘못 계산했지만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해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미국과 남미, 중국에 있는 일부 신도들은 자동차에 ‘심판일’에 대한 메시지를 써놓는 등 본격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워싱턴 포스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