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돼 피해가 역대 최악의 수준이라고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지난 4일까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87명, 감염자는 천 993명으로,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최악의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망자와 감염자 수치는 한 주 전보다 각각 32%와 25%씩 늘어났습니다.
특히 감염자의 70%가 텍사스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등 6개 주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발진과 고열, 신체마비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피해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 번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