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시가 모기 매개성 질병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창궐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올 들어서만 14명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 바이러스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는 올 들어 700명에 달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주는 주민들에게 살충제 사용과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마이클 롤링즈는 “널리 퍼지고 있는 모기 매개성 질병인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현재 댈러스시 주민들의 심각한 질병과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창궐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텍사스주의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 겨울 날씨와 습한 봄 날씨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바이러스는 1937년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되 었다.
바이러스는 조류를 통해 확산되지만 인간은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세을 보이며 심한 경우 실명과 마비를 부르기도 한다. 50세 이상 노인 혹은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텍사스주는 모기 박멸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고, 주민들에게 모기의 산란 장소인 물웅덩이를 없애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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