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해빙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2007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Turner 연구팀이 조사한 위성 영상자료에 의하면, 남극의 해빙은 1월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세기 말 쯤이며 남극 해빙의 1/3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지구 온난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시기에 해빙이 증가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Turner는 밝혔다. 새로운 연구에서, Turner 등은 어떻게 오존 구멍이 남극의 기후 패턴을 변화시켰는지 보여준다. 이런 변화는 서부 남극의 남극반도 상공에 따뜻한 공기를 끌어들이고 동부 남극의 공기를 냉각시켰다. 남극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풍이 있는 곳이다. 40° 및 60° 사이의 지역은 선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이 해양폭풍지대를 포효하는 40도(roaring forties) 혹은 사나운 50도(furious fifties)라고 부른다. 만약 남극점(South Pole)이 남극의 중심에 있다면, 바람은 남극점의 근처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남극 대륙은 남극점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다. 결과적으로 바람은 빅토리아 섬에서 시작되어 남극해 북부인 로스해(Ross Sea) 상공에서 소용돌이를 만든다(첨부그림의 푸른색 영역). 이 소용돌이는 넓은 지역에 폭풍을 발생시키고, 또한 남미의 따뜻한 공기를 남극반도 위로 끌어들임으로써 이 지역을 따뜻하게 만든다. 오존 구멍의 유무에 따른 대기 컴퓨터 모델을 이용한 결과, 오존의 고갈이 해양폭풍지대에서의 바람의 강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칠레에서 따뜻한 공기를 더 많이 유입시키고 로스해 주변에서 더 강력한 폭풍을 발생시킨다. 위성 자료에 따르면, 해빙은 남극반도 서부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로스해 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다. 이 증가속도는 서부의 감소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효과로 오존구멍이 나타나기 시작한 30년 전부터 남극의 얼음은 증가하고 있다. 향후 50~100년 후면 오존 구멍은 사라질 것이지만, 동시에 온실가스는 증가하게 된다. 만약 온실가스가 계속 증가한다면, 향후 10년 후면 해빙의 대량 감소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금년 초 워싱턴 대학의 Eric Steig의 연구에 의하면, 비록 남극 대륙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50년간 온도가 0.5°C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에는 큰 지역적 차이가 숨겨져 있다. 동부 남극의 기온이 하락하는 반면, 서부 남극 지역은 따뜻해졌다는 사실이다. 첨부그림> 남극에서의 시계방향 바람은 빅토리아 섬에서 시작되어 빙하가 증가하고 있는 로스해에 폭풍(푸른색)의 소용돌이를 형성한다. 소용돌이는 남미의 따뜻한 공기(붉은색)를 남극반도로 유입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