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재준 입력 2015.09.08. 18:26 수정 2015.09.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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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올해 들어 손과 발에 강한 통증과 괴사 등을 일으키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299명이나 발생, 지난 16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 통신 등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식인 박테리아의 정식 병명은 '급성 전격성형 용혈성연쇄구균 감염증'으로 주로 30세 이상이 성인이 많이 감염되며 증세가 급속히 진행해 다장기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며 치사율이 30%에 달한다.
통신은 일본 감염증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전국 의료기관에서 보고를 받은 식인 박테리아 환자가 8월30일까지 29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감염증연구소는 식인 박테리아 감염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이던 작년의 270명을 8월 초순에 넘었다고 지적했다.
근년 들어 일본에서 발병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손과 발의 상처가 급속히 붓는 등 증상을 나타내지만, 확실한 예방법이 없다.
일본에선 지금까지 73명이 식인 박테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식인 박테리아는 198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현재 연간 수백 만 건이 발생해 1000~1800명이 숨진다고 한다.
일본에선 2000년 지바현에 사는 남성 환자가 식인 박테리아 증상을 보인지 며칠 만에 팔, 다리가 썩어가다가 처음 사망한 이래 매년 25만~30만명의 감염자를 내고 있다.
식인 박테리아는 전파 위험성이 높은 국내에서는 비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발생 실태, 확인, 집계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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