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의 수기를 돌리심
*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동과(冬瓜)의 형체인데 뿌리에 수기(水氣)가 고갈되어 이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백두산이 근본처이므로 그곳에 가서 수기를 돌리고 오리라.” 하시니라.
(중략~)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어느 산에 이르시어 “여기가 백두산이다.” 하시거늘
호연이 보니 산은 높은데 꼭대기 부분이 벗겨져 있어 마치 머리가 허옇게 센 것 같더라.
(중략~)
상제님께서 천지(天池)를 둘러싼 여러 봉우리 가운데 한 봉우리에 앉으시고
형렬과 호연을 각기 다른 봉우리에 앉도록 하시니,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바로 곁에 계신 것처럼 보이더라.
(중략~)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세상이 뒤집어지면 이 산, 저 산이 자던 사람처럼 다 만난다.
어디서는 옷을 가져오고, 어디서는 기치창검을 가져오고, 장수들이 다 가지고 오느니라.” 하시며 장수들의 이름을 모두 부르시니라.
(중략~)
이 뒤에 백두산에서 돌아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이제 수기를 돌려 회생케 하였노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4:42, 4:43, 4:44에서 발췌)
*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면 만병이 모두 물러갈 것이요,
만국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말을 통하게 되나니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증산도 道典 7:91)
- 그동안 학계에서는 '백두산'과 '울릉도'가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이 종종 나오기는 했죠.
어제 신문(2015.4.1)에는 '제주도' 바다 밑에서 축구장 16배 크기의 '해저 분화구'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있었고요.
우리나라는 서해 쪽을 제외하고
북쪽 끝, 동쪽 끝, 남쪽 끝, 모두 화산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분화구의 형태도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 지는 잘 아실 겁니다.
개벽기 지각변동 때(=천지의 수기가 돌 때) 서해는 육지로 떠올라 중국 대륙과 붙어 버리게 되죠.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땅속 에너지는 북, 동, 남의 지역에서 한꺼번에 우겨져 들어온다는 겁니다.
그 경계 지점이 바로 백두산, 울릉도, 제주도입니다.
특히 지각변동의 뇌관이 될 일본의 후지산과
우리나라 모든 산의 시작점이 되는 백두산의 뿌리가 같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흥미진진합니다.
天池밑 10km 지점 마그마 가득… 수년째 ‘수상한 움직임’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5-04-02
韓中, 백두산 폭발대비 공동탐사
“백두산 현지 탄화목(화산재에 불탄 나무 화석)을 분석한 결과 백두산은 1076년 전인 939년 대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분석 결과는 일본의 역사 기록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홍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자원분석실장은 지난달 23일 제주 제주시 삼도동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린 ‘한중 백두산 마그마 연구 워크숍’에서 탄화목 분석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이용해 탄화목에 남아 있는 탄소를 추적한 뒤 나무가 숯으로 바뀐 시기를 확인한 것이다. 탄화목처럼 과학적인 증거물을 통해 백두산 폭발 시기를 알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두산은 일본 후지산, 미국 옐로스톤 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꼽힌다. 용암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활화산보다 백두산처럼 땅속에 마그마를 잔뜩 품고 있으면서 화산활동만 멈춘 ‘조용한 화산’이 훨씬 위험하다. 언제든지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백두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1903년이다. 939년 대폭발을 일으킨 뒤 몇 차례 작은 폭발이 이어졌고, 약 1000년 뒤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939년 대폭발 당시 백두산 분화 규모는 7이었다. 이는 당시 분출된 화산재 양이 100km³에 이른다는 뜻인데, 이 정도면 한반도 전체를 5c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양이다. 1903년 폭발 때도 25k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최근 수년간 백두산 근처에서 일어나는 조짐은 심상치 않다. 천지(天池) 2∼5km 깊이에서 화산 지진이 늘고 있고, 온천의 수온이 올라가는 등 화산 폭발 직전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1999년부터 백두산 곳곳에 지진파 탐지기 등을 설치해 두고 폭발에 대비하고 있지만 땅속 마그마의 움직임까지는 알 수 없어 결국 한중 공동탐사를 결정했다.
류자치(劉嘉麒) 중국과학원 원사(院士)는 “땅속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당장 수년 내 백두산이 폭발하리라고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마그마가 흐르는 지하의 지각구조를 제대로 이해해야 화산활동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 연구진은 마그마가 백두산 천지 10km 근방에 초고온 상태로 뭉쳐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탐사를 벌인다. 우선 2017년까지 비파괴 검사를 통해 백두산 지하의 지질구조를 정교하게 확인한다. 어느 지점을 뚫고 들어가야 마그마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다.
초음파 검사 장비와 땅속 전기저항을 측정해 지질 구조를 알아내는 ‘전기비저항토모그래프’ 장비 등도 동원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백두산 땅속 최대 12km 부근까지 입체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 첨단 탐사 장비들은 모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시추공을 뚫고 마그마를 직접 꺼내는 작업은 2018년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마그마는 지하 10km 근방에 있지만 주변부까지는 7km가량만 뚫고 들어가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중 양측은 이 프로젝트에 일본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백두산은 대륙에 있지만 일본 열도와 관계가 깊다. 일본은 두 개의 큰 지각판이 부딪치며 화산활동을 통해 생겨난 섬이다. 이런 점에서 백두산은 일본 열도와 뿌리가 같다. 땅속으로 가라앉은 지각판이 400km 지하에서 수평으로 움직여 600km 떨어진 지점에서 솟아올라 백두산을 형성했다는 게 전문가 대부분의 의견이다. 울릉도도 이런 과정을 거쳐 생겨났다.
이윤수 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과의 공동연구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중국과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 만큼 앞으로 한중일 3국의 공동연구로 발전시킨다면 충분한 과학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를 위해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지질조사소, 일본지질조사소 등과 함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동북아 해저 지질구조와 백두산 재해 대응 공동연구 등이 논의된다.
제주=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