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인이 맞물려 돌아가는 섭리
* 대개 예로부터 각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는 모든 족속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이 서로 통일되지 못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이제 각 지방신과 지운을 통일케 함이 인류 화평의 원동력이 되느니라. (증산도 道典 4:18)
*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 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應氣)시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증산도 道典 4:19)
(=> 눈덮힌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품고 있는 어머니 산이다)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앞의 두 성구는 무엇을 말하는가. 상제님께서 보신 가장 첫 번째 공사들 중의 하나이다. 왜 상제님께서는 모악산을 중심으로 회문산을 응기시켜 지운통일공사를 먼저 보셨는가? 천지공사의 본맥이 모악산에서 나온다. 앞글에서도 말했듯이 모악산은 후천의 지운통일과 문명을 열어가는 교도시(校都市)의 중심이며, 무엇보다 상제님의 후천 기지(基址)다. 도운과 세운이 돌아가는 핵심 도수가 모두 모악산을 기본으로 흘러간다. 대우주는 천-지-인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천-지-인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모든 것이 어긋나게 된다. 즉 상제님께서 천(하늘)이라면, 모악산이 지(땅)이고, 성사시키는 주인공이 인(사람)이다. 하늘공사의 핵심이 천상조정의 대신명(大神明)들을 교체한 것이고, 땅공사와 인간공사가 여기에 맞물려 전개된다. 인간은 땅을 디디고 사는 존재들이다. 땅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는다는 말이다. 도생들도 알다시피 후천세상은 지상선경(地上仙境)임과 동시에 인존시대(人尊時代)이다. 인간세상을 바로잡고 인간이 존엄한 새로운 지상선경을 개벽하려면 당연히 지운통일공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 땅기운 통일의 본원을 모악산으로 삼고 세계 인류의 운명을 결정짓는 인간공사를 붙이신 것이다. 상통천문(上通天文), 하찰지리(下察地理), 중통인의(中通人義)의 대도통과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하시는 위치가 아니면 그 누구도 행할 수 없는 게 천지공사이다. (지금의 역사책 속에 나오지도 않는 강증산 상제님의 무극대도를 우리가 만날 수 있었다는 건 실로 엄청난 인연인 것이다. 태사부님 사부님과 선배도생님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다시 이어가 보자. 선천시대 인류의 전쟁과 반목의 이면에는 지운(地運)이 깔려있다는 말이다. 지운은 무엇인가. 땅이 가지고 있는 운명(운세)이다. 즉 지운과 지기(地氣)가 한 지역을 사는 인간들의 정서와 문화 종교를 결정짓는 밑바탕이라는 말이다. 또한 지운은 사람의 운명처럼 움직인다. 그래서 움직일 '운(運)’ 자를 쓴 것이다. 대운(大運) 속에 소운(小運)이 있다. 대운이 국운이라면 소운은 지역과 사람들의 운을 말한다. 이런 본보기는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 => 태전 엑스포 다리 앞을 흐르는 갑천) 우리나라를 보자. 전국팔도(全國八道)마다 지운과 지기가 다르다. 고로 지역의 정서와 사투리도 달라지고 고유한 지방색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 작은 반도에서도 말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렇다. 한 시대의 지운이 다할 때마다 새로운 국운이 오고, 새로운 왕이 나오는 명당 기운도 동시에 발동한다. 그리고 새 수도가 생겨나고 혜택을 받는 지역과 사람들이 바뀌는 것이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새 세상이 오면 서울이 바뀌게 되느니라. 큰 서울이 작은 서울 되고, 작은 서울이 큰 서울이 되리니 서울은 서운해지느니라. (증산도 道典 5:136) 천지공사 삼변(三變)의 우리 일꾼들은 후천 지운통일(地運統一)의 대역사가 열려가는 ‘새만금’과 ‘태전(세종시 포함)’의 공사현장을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지녔다. 전편에서 이미 모악산의 운수와 ‘새만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대전’(본래 지명은 태전이다)과 맞붙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미래수도의 사명을 가늠할 수 있다. '세종시'에 관한 도담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태전’에 대하여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지형과 지운의 내용만 잠깐 살펴보고 넘어가자. * 상제님께서 하루는 모악산 금산사로 가시는 길에 계룡봉(鷄龍峯) 옆을 지나시며 말씀하시기를 “태전(太田)은 현룡재전(見龍在田)이요 여기는 비룡재천(飛龍在天)이니라.” 하시고~ 중략. (증산도 道典 3:84)
*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太田)에 꽂았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5:136)
모악산이 가진 살기를 풀어야 한다? 앞에서 모악산의 부족함 두 가지를 말했다. 그 두 가지 부족함을 상제님께서는 어떻게 보강하셨는지 또한 현실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알아보았다. 모악산에 붙여진 도수를 이해해야만 천지공사가 굴러가는 두 축인 세운과 도운의 윤곽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세 번째는 무엇인가? 바로 ‘살기(殺氣: 죽이는 기운)를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모악산은 후천선경을 여는 지운(地運)통일의 본원이 되는 산이지만, 모악산의 형국(形局)에는 결정적인 흠으로 매우 강한 살기가 내포되어 있다. [도전]을 보자. * 상제님께서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모악산 치맛바람을 아느냐? 모악산 치맛바람이 장차 천하를 진동케 하리라. 모악산은 청짐관운형(靑?貫雲形)인데 그 살기(殺氣)를 피워 내는 바람에 세계가 물 끓듯 하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4:148)
모악산이 자기 운수를 다하기 위해서는 산형이 가진 살기를 뽑아내야 하는데 이 살기의 강렬함으로 인해 전세계가 요동친다는 말이다. 얼마나 살기가 강하면 한 번에 뽑아지는 것도 아니고 100년(?)을 넘겨가면서 품어내게 된다는 것이다. (=> 독조: 짐새) ‘청짐관운형’은 푸른 짐새가 구름을 꿰뚫은 형국이다. 짐새는 중국 남방 광동에서 나는 독조(毒鳥)로 독사를 잡아먹기 때문에 온몸에 몹시 강한 독기가 있다고 한다. 짐새의 몸과 깃털에는 맹독이 있어 짐새의 그림자가 닿은 음식만 먹어도 사람이 죽는다는 전설이 내려져 온다. 김일성 가문이 모악산 살기를 받았다? 이렇게 독한 살기를 상제님께서는 오선위기의 형국에 붙이신 것이고, 그 역할을 맡은 존재가 바로 모악산에 뿌리를 둔 전주 김씨의 김일성 혈통인 것이다. (전주김씨의 다른 분들은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오로지 모악산 자락의 살기를 그대로 내려받은 김일성 혈통에 관련된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내용이 도전 말씀에 나오지는 않는다. 오로지 필자의 사견일 뿐이기에 [도담게시판]에 글을 쓴 것이다. 왜 이런 추측을 한 것인지는 여러분들도 어느 정도 짐작하시리라.) 아무튼 김일성 가문이 드디어 다시 등장했다. 사실 이 말을 쓰려고 여태 '모악산' 도수를 말하면서 빙빙 돌아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모악산에 대한 내용도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감히 쓴 것이다. 글이 길어지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서로가 공유하면 좋은 것 아니겠는가. 이미 앞글에서 김일성의 시조묘가 모악산에 있다고 하였다. 왜 하필 모악산의 살기를 김일성 가문에 붙인 것일까. 솔직히 개연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모악산이 옛날부터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던 운명은 이름 그대로 후천의 어머니산이다. 하지만 이런 운명을 받아내려면 먼저 살기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천지공사는 천시(天時)-> 지리(地理)-> 인사(人事)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누군가는 반드시 인사(人事)도수를 맡아야 된다. 그렇다면 당연히 모악산과 인연이 매우 깊고 가문 중에서 누군가는 이 사명(?)을 맡게 됨은 자명한 것이 아닐까. 참고로 김일성의 보호신명이 평안도에서 난을 일으킨 홍경래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인물이 가장 많이 나기로 소문난 서북(평안도)지역 사람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이 있었다. 고구려의 멸망 이후 북쪽 사람들이 큰 한을 맺은 건 사실이다. ( => 모악산에 있는 김일성의 시조묘) 얼핏 보아도 명당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땅을 볼 때 명당이 가진 혈기운의 속내를 모르면 도리어 명당이 악혈이 될 수도 있다. 만일 혈이 가진 운수 즉 지운을 제대로 모르고 받아야 될 적합한 인물형을 모른다면 동네 묘자리나 잡아주는 평범한 지관으로 만족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도인이 만일 천시-지리-관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명당혈을 쓰는 건 천벌을 받을 일이다. 만사가 그 때에 맞지 않으면 한겨울에 반팔과 반바지를 입는 격일 뿐만 아니라 얼어 죽는다. 아무튼 모악산에 시조를 둔 성씨는 전주 김씨가 유일하고,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법칙을 보더라도 이미 천 년 전부터 모악산의 땅기운을 공유해왔기에 가능하리라 본다.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