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 입력 2011.03.14 17:1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미에 현 오와세 시의 주민들은 90년 동안 2번의 해일을 경험했다.
외줄기 길 하나로 세상과 맞닿아있는 일본 동해안의 이 작은 마을 사람들은 그 기억을 잊지 않도록 마을 곳곳에 지진 해일 기록을 남겨두고 있다.
1944년 지진해일 당시 10살이었던 에노모토 도시히고 씨는 "이곳은 첫 번째 해일이 들이닥치면 이미 바다가 돼 버린다"며 혹독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 마을 사람들은 만일의 사태를 염두해 공동의 대비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방제 센터 설립은 물론, 해일 차단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800끼니 분량의 쌀을 비롯해 구호물품을 비축해 두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자연의 대재앙이 오기 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상 기운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마을의 한 사찰은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지진의 전조 경고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지진의 전조로는 '지하수와 우물물이 넘치거나 줄어든다' '어류, 조류가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내용을 비롯해 1,519가지로 정리됐다.
지진이 일어난 자리에서 지진에 앞서 거대한 회오리 구름이 피어올랐다는 증언을 비롯해, 단층 지점을 지날 때 차량의 라디오에서 잡음이 들려왔다는 경험도 나왔다.
13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일본 대지진과 관련, 거대 지진과 그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지난 2005년 10월 방송된 SBS스페셜의 내용을 다시 구성해 봤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