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총화(神敎叢話)란 무엇인가?
『신교총화』란, 이름 그대로 인류 문명의 모체인 제1의 종교인 신교에 얽혀있는 여러 가지 중요 내용을 정리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분량은 한문 원문으로 약 45쪽밖에는 안되지만, 약 6백 년에 걸친 역사의 흐름과 생활방식, 인간상의 타락, 세계문명발전의 생생한 과정, 우주 운동의 본질, 수도 공부의 중요성, 동방문화의 연원, 모든 세계 종교와 문화의 뿌리가 신교정신이라는 것에 대한 명쾌한 해명, 그리고 한민족이 이 세계사에서 부여받은 위대한 소명 등 실로 방대한 내용을 도적(道的) 경지에서 전해주고 있다.
물론 100퍼센트 완전하고 정확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역사상 동서의 어느 대예언가보다도 우주원리와 동방민족의 정통정신의 도맥을 대단히 흥미있게 전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라 아니할 수 없다.
자하선인과 팔공진인
자하 선인과 팔공 진인 이 두 사람은 사제지간으로 나와 있다.
스승인 자하(1351∼)는 이름이 이고(李?), 자는 덕화(德和)이며 자하(紫霞)는 그의 호로서 광동(廣東)인이다. 태백산 구화동(九花洞)에서 살았고 『신교총화』 저작 당시인 계사(1893)년에 543세라 하였으니, 진정 그가 신선이라면 지금(2003년)은 653세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현재는 당나라 때 8선(仙) 가운데 한 사람인 여동빈과 함께 가야산에서 은거하며 놀고 있다고 한다.(『신교총화』, 1쪽)
팔공 진인(1398∼)의 성은 류(柳)이고 이름은 성성(成性)인데, 팔공산(八公山)에서 항상 기거하여 세인들이 그를 팔공 진인이라 불렀다. 자하 선인의 문인으로 당시 496세였다고 전해지니, 그 역시 신선으로 자연의 품을 거닐고 있다면, 지금은 606세가 되는 셈이다.
(『신교총화』, 12쪽 : 전반부는 자하 선인의 말씀이, 후반부는 팔공 진인 자신의 말과 스승 자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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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는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이다.
신교는 뭇 종교의 조상이며 모체가 되는 뿌리진리이다. ....
말세가 되면 인정이 사욕으로 들끓어 본원을 망각하리라. ....
장차 신시(배달) 시대의 가르침(神市敎)인 신교의 본원을 연구하지도 않으리니 어쩌리요. 제 스스로 자신의 뿌리를 상실하리라.
(神敎之爲衆敎之爲祖, 爲母之理… 人情多私 忘本源 … 不究神市敎之本源如何也, 亦自失其源)
선천성자들의 도(道)의 연원
도교로 말하면, 노자가 스스로 성을 이씨라고 하였는데 이(李)자는 ‘동방(東方)의 아들’이란 뜻이니 이것은 자기가 동방사람임을 가리킨 것이 아니고 무엇이리요.
(爾敎言之, 老子之初生而自指李[東方木也], 李字木子之意, 非東方而何!)
석가로 말하면, 그가 육년 동안 고행을 하여 깨달은 도는 무궁무궁한 ‘삼신의 진리’를 원각(圓覺)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 그러므로 평생의 공덕이 이 천명을 받들어 자비에 힘쓴 것일 뿐이다.
(以釋迦言之, 其所耐苦六年而悟道, 不過是尊吾帝釋之無窮無窮無無 窮神理之覺, 圓得如如而來 … 故平生所工, 只此尊天命務慈悲而已)
공자의 가르침으로 설명하면, 공자가 일생 동안 중히 여긴 것은 천명에 순응하고 천도를 공경하여 상제님의 뜻을 높이는 것이었다.
(以孔子敎說之, 孔子一生所重, 順天命敬天道, 以尊上帝之意)
예수로 말하면, 그는 상제님의 명을 받고 유대가 망했던 때에 내려와서(유대 역시 진동방의 지파이다) 상제님의 도를 밝혔다. 동방으로부터 서방으로 가서 ‘평등의 교설’로 일세를 흔들어 깨웠으니 이 또한 상제님의 명에 따라 그리한 것이다.
(以耶蘇談焉, 耶蘇 不過是受上帝之命, 降于猶太亡國之際[是亦震東方支派地方內], 以說明上帝之道 自東西, 以鼓動平等之說, 以警一世, 亦不過是上帝之一命者而已)
세상에서 행하여지는 삼교의 진리를 보면, 도교에서는 은둔수행하여 장생불사하는 것과 불교에서는 고요히 선정하여 심법 닦는 것과 유교에서는 기강을 펴고 인륜을 밝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신교의 심오하고 광대한 진리에 위배될 수 없는 것이다.
(道之行於世, 不過是 老之遁數延命, 迦之抱元含神, 儒之陳紀明倫而已 皆不能違於神敎涵泓廣大)
말세의 인정과 세태
종금 이후로 세로(世路)가 험난하여 천사만마(千私萬魔)가 천리를 어지럽히리라.
(從今以後, 世路尤險, 千私萬魔, 以亂天理矣)
사람이 모두 도도해지고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며 하늘과 땅이 광명을 상실하리라.(人皆滔滔, 自欺欺人, 天地光明失矣)
사람들이 자기 선조의 도를 알지 못한 채 다만 다른 것에 매달려 있으리라.
(人不知其祖先之道, 而只從他, 便是風麻漢)
사람의 마음이 삿(邪)된 것에 구부러져서(曲) 사도(邪道)에 잘 빠져들고 진실과 허위를구분하지 못하리니 어찌하리요! 또 귀신과 마귀에 홀려서 미친 것 같으리라.
(後世人心多邪曲, 故逕入邪道, 不知眞爲, 奈何! 三鮮九壬後, 人多鬼魔所使而如狂也)
사람마다 하루에 천리를 갈 것이며[日行千里] 집 위에 집이 올라서고[屋上加屋], 집집마다 약국이로다[家家藥局]. 곳곳마다 종소리가 울리고[處處鐘鳴] 사는 모습이 새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사는 모습과 같으리라. (『신교총화』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