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스님의 미공개 예언
그는 6·25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49년에 전쟁을 예지하고 피란을 준비했는가 하면, 70년대 초 월남전에 미국이 개입했을 때 미국이 망신만 당하고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의 예언은 철저하게 역학 지식을 근거로 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 월남전에 대한 탄허스님의 예측은 이러했다. *‘미국은 주역 8괘의 방위상 서방(兌)이요, 5행으로는 금(金)이요, 사람으로 치면 소녀(小女)에 해당한다. 월남은 방위상 남방(離)이요, 5행으로는 화(火)요, 사람으로 치면 중녀(中女)에 해당한다. 장화수 교수는 생전의 탄허스님과 나눈 대담록을 정리해 96년에 ‘21세기 대사상’이란 책으로 출간한 바 있는데, 지금 와서 봐도 탄허스님이 놀라운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탄허스님의 제자답게 역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장교수는 “3·3는 목(木)을 상징하는 수이고, 4·4는 금(金)을 상징하는 수이기 때문에 목과 금이 들어 있는 해인 갑신년(甲申年, 2004년)이나 을유년(乙酉年, 2005년)에 남북통일을 이루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탄허스님은 박정희정권 시절인 70년대 후반 장교수에게 21세기를 전후해 한반도에는 서해(西海) 사람들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다음은 장교수의 전언. *“큰스님은 21세기를 전후한 시점에는 ‘서해인반조(西海人半朝;서해 사람들이 조정의 절반을 차지한다)’하는 서해안 시대가 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예언했다. 예컨대 북한의 경우 김일성을 비롯해 함경도 출신의 갑산파들이 정권을 주름잡았지만 앞으로는 평안도나 황해도 등 해서(海西)지역 인물들이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고, 남한 역시 경상도 사람들이 정권을 잡아왔지만 앞으로는 호남인이나 충청도, 경기도 인맥들이 조정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장교수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탄허스님의 예언대로 남북한 공히 ‘서해인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장교수는 탄허스님의 경우 남북통일보다도 더 큰 그림으로 21세기 한반도와 세계의 미래를 내다보았는데, 일반 사람들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전한다. *“탄허스님은 정역의 이론체계를 근거로 현재 23도7분 가량 기울어진 지구의 축이 바로 세워지는 날을 두고 후천 개벽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탄허스님은 지축의 정립은 지구 속의 불 기운이 북극의 얼음을 녹이는 현상과 관련 있는데, 이로 인해 일본 영토는 3분의 2가 침몰할 것이며 우리나라도 이 영향으로 동남해안쪽 사방 100리에 이르는 땅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탄허스님은 주역과 정역의 원리에 의해 한반도는 미구에 남북통일을 하게 되고 후천세계의 전개와 더불어 그 지도국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개벽은 언제 오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