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약 1.5배(880㎢) 크기에 이르는 거대한 빙산이 곧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올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은 남극대륙 서쪽 파인아일랜드 빙하에서 길이 30㎞, 깊이 60m의 균열이 발견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균열이 매일 커져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빙산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인아일랜드 빙하는 남극대륙에서 서서히 서쪽 바다로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얼음덩이다. 넓이 17만5000㎢에 깊이 2㎞로 남극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다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긴 하지만, 새 빙산의 탄생은 10년에 한 번꼴로 계속 반복돼온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빙산이 녹을 경우 수백만t의 민물과 먼지·돌조각 등이 바다에 유입돼 주변 해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NASA 항공기에서 촬영한 균열의 모습이다. 김한별 기자 , [NASA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