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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檀君) 인정한 일본 문서 발견
[연합뉴스 1999-10-04]
(수원=연합뉴스)
한국 강점후 단군의 존재를 부정했던 일본이 사실상 단군을 인정한 문서가 발견됐다.
서지학자 이종학(李鍾學.73)씨는 개천절을 앞둔 2일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왕실의 재산, 문화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이왕직(李王職)이란 기관이 발행한 문서 9쪽을 공개했다.
이왕직 장관을 지낸 시노다 지사꾸(條田治策)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는
소화(小和) 13년(1938년) 8월 이왕직에서 발행한 것으로 적혀있고, `종묘의 기원'이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이 문서는“단군의 사실여부에 관한 분분한 의견이 있으나
단군에 대한 기록이사실임을 확신한다”면서,
단군의 근거로 “사마천의 사기 등 많은 기록과 동사고기(東史古記), 삼국유사 등에서 단군에 대한 기록이 이미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서는 또“배씨와 기씨 등 조선내 일부 가문의 족보에도 단군 개국설을 인정하는 기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경성제대 총장을 역임했던 시노다 지사꾸는 조선역사에 정통했던 일본인이었다”며
“자료는 한반도 강점 후 조선사편수회를 통해 단군의 존재를 부정했던 일제의 역사 왜곡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와 함께 조선총독부 중추원이 기록한 조선사료(朝鮮史料) 중 3권을 공개하고
“조선사료에 단군의 출생과 사망, 유적, 평론 등과 단군건국에 관한 내용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점으로 미뤄
당시 일본이 단군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