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비행접시 UFO] <45> UFO를 추적하다 숨진 조종사
1948년 1월 7일 미국 켄터키주 고드만 공군기지에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출현, 기지근무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이 사건은 한 공군 조종사가 비행기와 함께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연결됐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지 사령관인 힉스 대령은 관제탑에서 우산 같이 생긴 원추형 비행물체를 쌍안경으로 확인하고 즉각 참모 장교들과 논의했다.
이때 마침 P-51기 전투기편대가 기지로 돌아오고 있었다. 사령관은 이 비행편대의 지휘관인 토마스 만텔 대위에게 무선으로 괴 비행물체에 접근한다음 확인해 주기를 명령했다.
만텔 대위는 몇 분이 지난 후 6,000m 상공에서 비행물체를 발견하고 추적하면서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 같으며 굉장히 크다"는 무전연락을 보내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순간 괴 비행물체의 모습도 사라졌다.
몇 시간 뒤 기지에서 150km 떨어진 장소에서 만텔 대위의 비행기 잔해와시체가 발견됐다.
비행기 잔해는 사방 1km 범위로 흩어져 공중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듯 했다. 만텔 대위의 시계는 3시18분을 가리킨 채 멈춰 있었다.
공군은 만텔 대위가 금성을 쫓다가 너무 높은 상공으로 올라가 산소부족으로 의식을 잃어 사고를 당했다고 발표했다. 사고기와 만텔 대위 사체는총탄에 맞은 자국이나 불에 타지도 않았으며 방사능도 검출되지 않았다고덧붙였다.
그러나 금성을 추적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발표는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거짓이었다. 대낮에 금성이 그렇게 밝게 보일 리도 없지만 추적방향도 틀리고 무엇보다도 기지의 장교와 병사들이 원추형의 회전하고 있는 것 같은물체의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던 것이다.
훗날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만텔 대위의 부인은 사고가 난 다음 날 백악관으로 불려가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았으며 사고 내용에 대해선 절대 외부에 이야기하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한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