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전 고대 이집트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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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홍해에서 4천년 전에 건조한 항해선 유물을 발견하여 고고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연구팀의 일원인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의 체릴 와드 박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동굴들을 작업장과 사막의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장비를 보호하는 장소로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 항해선 유물들을 연구하여 고대 이집트인들이 배를 타고 거친 홍해를 건너 푼트(Punt)라고 알려진 ‘신의 땅’으로 갔다고 결론을 내렸다. 와드 교수는 “이 동굴은 마치 함대가 있는 군사기지와 흡사하며 4천년 전의 비밀을 간직한 곳이다. 또한 발굴한 유물들은 당시의 수준 높은 ‘관리 시스템’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의 목재로 쓰인 나무판자에는 좀조개가 붙어 있었는데 이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몇 개월 동안 항해를 했다는 것은 말해준다고 한다. 이 좀조개들은 화물칸, 돌로 된 돛, 완벽하게 감아놓은 밧줄 80개와 함께 발견되었다. 특히 돌 평판을 발견하였는데 이 평판에는 파라오 아메넴햇 3세 시대(BC.1844-1797년) 충신들 5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교역 장소인 ‘신의 땅’인 푼트는 동굴에서 1,600km 떨어진 오늘날의 에티오피아나 혹은 예멘일 것이라고 고고학자들은 추정한다. 그동안 고대 이집트인들이 이 교역 장소로 어떻게 갔는지에 대하여 고고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서로 달랐다. 많은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훌륭한 항해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와드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유물들을 분석한 결과, 고대 이집트인들이 먼 거리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였다. 그녀는 이 유물들을 계속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배에 사용한 목재들에는 조립 순서를 의미하는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그 배는 나일강 조선소에서 한 세트의 장비처럼 만든 후 다시 분해하여 140km에 이르는 사막을 지나 홍해로 운반하여 다시 항해하기 위해 재결합했을 것입니다.”고 추측하였다. 항해를 마치면 그 배는 다시 분해하여 수리를 위해 나일강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와드 교수는 이 과정을 반복하는 데는 적어도 3천7백명은 투입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연구원들은 이 ‘항해 프로젝트’는 훌륭한 기획으로 일정기간 계속되다가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항해를 중단하여 결국 이 동굴들과 항해 장비들은 4천년 동안 밀폐되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권오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