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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귀신, 영혼, 신도세계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이 글은 1945년경 중국의 유명한 재판관인 여주선생이란 사람이
실제 살아서 저승에 가서 명부 재판관을 지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리가 간간이 들어왔던 저승에 대한 얘기를
명부에서 벌어지는 재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 글들이 전부 사실이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저승세계에 대해 조금 더 접근해 갈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되돌아 보게 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원저 :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


구 술 : 여주선생
수 록 : 임유양
번 역 : 박금규(원광대학교 사범대 한문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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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의 이끄는 말

이 '저승문답'은 최근(1945) 중국의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
명판관 여주(黎澍)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이다.

여주선생은 다 아는 바대로 나이 많고 덕이 높고 또 명판관으로 법률계에 소문이 난 사람이다.

그는 늘 평소에 자신이 저승의 재판관으로 다년간 있었고,
수면중에 잠깐 명부(冥府)에 가서 그 옥안(獄案)들을 처리했노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때 중국군의 참모장 임유양은 그와 매우 절친한 사이로 그러한 저승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였다.

그리하여 그 바쁜 와중에도 어느 날 하루 짬을 내어 본격적으로 임참모장이 그간의 경위를 직접 묻고
그에 대한 여주선생의 구술(口述)을 손수 수록하여 저승문답이란 한 권의 책이 이루어진 것이다.

흔히들 요즘 신세대인들은
자칭 소위 과학과 문화를 연연하여 저 신명세계 귀신이야기를 하면
아주 질겁을 하고 무슨 벌레를 씹었거나 똥밟은 것처럼 몸서릴 치고 도망간다.
그리고 아주 무지몽매한 미개인 취급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저 신명세계를 부정하는 현대 문화인들이
살인, 강도, 강간, 부정, 비리를 이처럼 서슴없이 자행하는 것일까?
생혈을 빨고 인육을 뜯는 저 막가파나 지존파 등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모든 종교의 가르침이 이 '심령' '신명세계'에 중점을 두고 교화하는 것일텐데,
이렇게 번창한 종교의 주장이 무슨 힘이 있단 말인가?

불교의 윤회설은 차치하고서라도 인류의 영원한 스승인 공자도 그 주역(周易) 계사편에서

" 역은 위로는 천문을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를 살피고 있다.
  그러므로 이승과 저승의 일을 알며, 사물의 시초를 미루어 사물의 종말을 알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고 사는 이치를 알 수 있으니,
  정기(精氣)가 엉기어 모인 것이 생물이 되고, 변하여진 것이 영혼인 것이다.
  그러므로 귀신의 실체와 정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 중용(中庸)에서 말하기를,

" 귀신의 덕됨이 왕성하기도 하구나.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빠뜨릴 수가 없다."


라고 하였다.

그런데 소위 사대부라고 하는 사람들이 귀신을 무시한다든지 귀신을 말하기를 꺼린다는 것은
바로 공자를 무시한 것이며, 주역을 모르기 때문인 것이다.

우주 자연의 섭리가,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모난 것이 있으면 둥근 것이 있는 것이다.

이걸 미루어 생(生)과 멸(滅),음(陰)과 양(陽),유(幽)와 명(明),인(人)과 귀(鬼)가
모두 상대적으로 넓혀져 존립하는 것이 사물의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두렵고 놀라서 무서워 떨면서 지나온 일들을 반성하고 다짐하였다.

귀신을 믿고 안믿고간에 어쨌든 이 한편의 책은 권선징악의 공이 모두 갖추어 있어서
세상인심을 바로 잡는 데에 유익된 바가 없지 않겠기에 여기에 번역하여 게재하는 바이다.


선생이 지난날, 일찍이 저승의 재판관이 되었었다 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까?
그렇습니다. 세간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모두 괴이하게 여길 터이지만
    나로서 볼 것 같으면 그 일이 일상적인 일이어서 조금도 괴이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어느 때의 일이었습니까?
청나라말 광서(光緖) 경자(庚子, 1900)무렵의 일로써, 내 나이 열아홉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소임은 어떤 직무에 관계했으며 어느 부 밑에 속했습니까? 그리고 직원은 몇 명이 있었는지요?
동악부(東嶽府) 아래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동악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건을 집행한 뒤에 공사를 가지고 보고를 올렸을 뿐입니다.
    나는 그때 분정(分庭)의 정장(庭長)을 책임 맡았었는데, 따로 배심원 네사람을 두었었고
    봉사한 귀졸(鬼卒)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저승재판관을 몇 년이나 맡았었습니까? 그리고 그 일은 매일 가서 처리했습니까?
    또 어느 지방을 관할했었습니까?
전후 4~5년간을 했었고, 날마다 가서 했습니다.
    관할구역은 화북(華北)의 다섯 성을 맡았었습니다.

저승에서는 왜 선생을 재판관으로 삼았었는지요?
나 또한 일찍이 같은 사건을 맡아서 조사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또 수전세(數前世)에서도 저승판관을 했었습니다.
    그 속세 인연의 끈으로 해서 다시 그 일을 맡았을 뿐입니다.

저승에도 규정 법률이 있습니까? 있다면 선생은 그런 율법을 학습하지 않았을 터인데,
    어떻게 재판에 착오가 없을 수 있을까요?
내가 그 규정 법률이 있었던 것을 못 보았던 것 같은데,
    다만 그 제안을 판결하면 저절로 그 급소에 정확히 들어맞았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선생이 맡아서 했던 일은 어떤 종류의 사건이었습니까?
내가 맡았던 일은 사람이 죽은지 10개월 이내의 것으로,
    그 사람의 생전에 지은 선행과 악행의 사건을 맡아서 했습니다.
    기한을 넘긴 일을 따로 맡아서 처리하는 주무자가 있었습니다.

선생은 그때에 염라대왕을 보았습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의 생전에 하였던 선악의 행위를 귀신이 어떻게 다 알고 다 볼 수 있단 말입니까?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까?
예. 귀신은 형체가 없는 것도 능히 다 볼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것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 세계의 온갖 사상과 행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귀신은 스스로 다 알고 다 알 수 있습니다.
    그 기록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귀신은 사람의 머리 위의 붉고, 누렇고, 희고, 검은 빛깔을 보고서
    그 사람의 행위와 생각의 선악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죄 지은 귀신도 또한 교활한 변명을 합니까?
예. 극히 많습니다. 죄 지은 귀신은 그가 지은 죄악에 대해서 역시 교활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그러다가 그 죄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때에서야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일찍이 한 귀신을 심판하는데,
    그 사람이 생전에 겉으로는 위선적인 행위를 닦으면서 남 모르게 못된 짓을 다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악행 범죄의 사실에 대해서 극력 부인을 하는데,
    내가 보니까 그 사람의 죄악이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증거를 확실히 파헤쳐서 극형을 가하려 하는 찰라에,
    그 귀신이 뜻밖에 금강경(金剛經)을 외우고 있어요.
    그러니까 좌우 배심원들이 그 귀신의 머리 위에 붉은 빛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는
    황급히 심판을 정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나는 그 배심원들이 그 귀신한테서 뇌물을 받고 사정에 끌려서 그러는가 하고
    이에 형을 더 무겁게 가하려 하니 그 귀신이 더욱 힘써 금강경을 외우는 것입니다.
    좌우 배심원들이 나더러 "빨리 일어나서 삼가 공손히 서 있어라"고 하더군요.
   
    내가 이르기를 ,
    " 나는 공판정의 우두머리인데 어찌하여 범죄자를 향하여 공손히 서 있어야 하느냐? "고 했더니,
    좌우 배심원들이 이르기를, "아닙니다. 이 귀신의 머리정수에 불광(佛光)이 이미 나타났는데,
    그런데도 그를 심판하면 부처님을 모독한 게 되니 심판을 정지한 것만 못합니다"라 해요.
   

    내가 그때 그들을 보니까 그들은 모두 일어서서 두손을 공손히 모으고 서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공경한지 극히 장엄해요.
   
    내가 그들에게 묻기를,"그러면 이 죄인을 어떻게 판별하여 처리하려 하는가?" 하고 따졌더니,
    그들이 이르기를, "그를 판결하기를 사람의 태에 보내기를 수차례하여 그로 하여금
    금강경을 기억하여 외울 수 없을 때를 기다려 그때에 가서 다시 그 죄를 다스리면 됩니다."그래요.
   
    내가 말하기를,
    "그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면 그로 하여금 오히려 유익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
    또 그를 수차례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면, 그가 응보(應報)를 받게 되는 것은
    수백년 이후라야 되는데, 어찌 그리 더디게 하여 그르치려 하는가?" 고 했더니
   
    좌우에서 말하기를,
    "그로 하여금 잠깐 태어났다가 금방 태안에서 죽게 하면
    몇 년이 안 가서 이미 몇 대를 거친 것이 되니, 그가 지은 죄업은 죄업대로 과보를 받게 되고,
    금강경을 외운 것은 또한 금강경을 외운 공덕이 있게 되니,
    이 두 가지가 모두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훗날 그가 지은 죄업을 분별하여 응보를 받게 하면
    두 가지 일이 조금도 어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내가 마침내 그렇게 하도록 윤허를 하였습니다.

사람이 죽은 뒤에 그 귀신의 뜻은 얼이 빠져 꿈속 같은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않으면 맑고 성성하여 평상시와 같습니까?
맑고 성성하여 살아 있을 때와 같습니다.

저승에 들어갈 때는 매일 어느 때입니까? 그리고 그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최초에는 매일 해질 무렵이지만, 그후로는 대낮에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오후에 갑니다.
    오고 갈 적에는 모두 간단한 상여를 타고 가는데, 달리는 발걸음이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언제나 짧은 시간 내에 합니다.
    그러나 복잡한 안건을 만나면 역시 연장하여 여러 날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안건은 극히 적습니다.

저승에 들어갈 때에 그 사람의 신체는 현재 수면(睡眠)상태입니까?
저승에 들어갈 때에는 몸은 평상 위에 누워 있고 모습은 깊이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마시지도 않고 먹지 않아도 또한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도 않습니다.
    어떤 때에는 친한 벗들이 갑자기 찾아와서 또 불편한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눈을 감은 채 건성건성 대답하는데, 모습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어떤 객이 와서 묻고 하면 또한 그 물음에 따라 대답하는데,
    다만 말이 입에서 나오지도 않고, 또 객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승 갔다가 되살아 나오면 정신도 또한 피곤한 줄을 깨닫습니까?
정신은 조금 피곤하고 모습은 마치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습니다.

저승길에도 음식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그러나 다만 음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저승 재판관의 복장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또 그 공문의 격식은 어떻습니까?
내가 저승판관으로 있을 때는 아직 청나라가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복장과 공문의 격식은 모두 만주국 청나라의 법식과 똑 같았습니다.
    다만 중화민국이 들어선 이후로는 고쳐져서 새 제도를 따랐습니다.

저승판관도 역시 봉급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 대해서는 조금도 쓸 곳이 없기 때문에 수령하지 않습니다.

저승의 형벌의 종류는 얼마나 됩니까?
저승의 형벌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이 인간세상의 형벌에 비교하면 참혹하기가 백배나 됩니다.
    만약 지금 사람들이 그걸 본다면 참혹한 형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경력으로 보면, 인류가 차라리 인간 세상의 형벌을 받을지언정,
    절대로 저승 법정에서는 형벌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즉 이 세상에서는 형을 받으면 형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형이 끝난 뒤에도 또 다시 그 죄과에 따라 재형을 받습니다.
   
    비유하자면,
    이 세상에서는 열 사람을 죽였다면 그 죄는 한번 죽는 것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반드시 열 번의 형을 받습니다.
   
    형이 끝나면 다시 생을 바꿔 태어난 십대의 생까지 살인죄의 사형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톱으로 자르고, 맷돌로 갈고, 칼끝이 뾰쪽뾰쪽 세운 산 위를 맨발로 걸어서
    오르게 하고, 기름 가마솥에 넣고 수레로 사지를 찢고 하는 등의 형이 실제로 있습니다.
    죄의 응보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이와 같으니까요.

저승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종류의 덕행입니까?
    그리고 최악의 죄로는 어떤 종류의 죄업입니까?
저승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남자는 충과 효이고, 여자는 절개와 효도입니다.
    이 두 가지를 행한 사람은 비록 죄업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경감하여 줍니다.
   
    최악으로 여기는 것은 음탕과 살인죄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살인죄는 또 음탕에 비하여 더욱 무겁습니다.
   
    만약에 음탕으로 인하여 인명까지 살해한 자는
    두 가지 중죄를 함께 저질렀기 때문에 한결 죄를 덧씌운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만가지 악 가운데 음탕이 첫째요, 백가지 선 가운데 효도가 먼저다"라고
    한 말이 참으로 헛말이 아닙니다.

저승에는 이미 문장으로 이루어진 성문법률(成文法律)이 없는데,
    그 죄의 가볍고 무거운 것을 어떻게 저울질합니까?
여기에서 그 범죄의 동기와 발생의 결과를 보고 그 정황을 살피고 사리를 참작하여서
    그 경중을 결정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절도죄를 한 것을 가지고 비유한다면,
    그 절도질을 한 사람이 본래 생계에 압박되어 한 것이고,
    망녕되어 다른 나쁜 데에다가 쓰려고 한 짓이 아니라면,
    그리고 도둑맞은 사람이 부자인 한 사람에만 관계되었고, 그 액수도 크지 않으며,
    또 그 부자의 생계에 별 영향도 없고 그 부자가 그 도둑맞은 것에 대해 또한 크게 애석하게
    여기지도 않는다던가, 또 그 도둑맞은 것이 장차 그걸 가지고 가서 음탕한 짓이나, 도박을 하거나,
    담배, 술등 정당하지 못한 부정한 곳에 용도로 쓰려고 한 것이라면, 그 죄는 되려 가볍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도둑맞은 부자가 그것을 하인들에게 의심을 두고 심하게 꾸중을 하여,
    그 책망을 받은 하인이 억울하고 분이 나서 자살을 하게 되었다면,
    또 가난한 사람의 쌀 사고 약 살 돈이라면,
    그리고 도둑맞은 것으로 인하여 굶어죽고 병들어 죽는 데까지 이르렀다면,
    또는 압박을 받아 스스로 몸을 빼어 싸움에 뛰어들어 인명을 살상하는 데 이르렀다면
    그 정황을 살필 때 매우 무겁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의 절도죄만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저승의 법정에서 죄를 심판할 때도 간혹 착오가 있습니까?
절대로 없습니다.
    저승법정에서는 범인의 죄상에 대해서 모두 일찍이 정밀히 조사해 두었고,
    또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그 심판은 지극히 공정합니다.
    따라서 착오된 일이란 절대로 없습니다.

우리 범인은 하룻사이 또는 일생동안에 한 생각 일어났다가 한 생각 없어지는 것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또 선행을 한 것, 악행을 저지른 것을 바로 자기도 다 기억을 못합니다.
    그러나 저승 법정에서는 사람들의 공과 죄를 아주 미세한 것까지도 죄다 기록되었다면
    또 어찌 그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것이 이와 같음을 꺼리지 않을까요?
사람의 사상이란 게 마치 한 생각 일어났다가 한 생각 사라지고
    갑자기 해놓고선 이내 잊어버리곤 하여 저 공중의 새 발자국 같고 물위에 뜬 거품 같아서
    저승에서도 역시 다 기재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일 한 마음을 오로지 쏟아서 그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이 떠나지 않으면
    비록 나타나지 않은 행위일지라도 또한 공과 죄가 있으면 기록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생각이 행위로 이뤄진다면 그 공과 죄는 더욱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크게 수행한 사람도 죽은 뒤에 역시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습니까?
저승 법정에서 관리하는 것은 모두 업(業)안에 끌려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용록(庸碌)한 사람도 평범한 사람들로서 큰 선행도 없고 큰 악행도 없는 사람들을 관리합니다.
   
    만약에 크게 수행한 사람은
    죽은 뒤에 곧바로 천당(天界)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승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저승명부에 이름이 없기 때문에 저승에서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중 혹시 천당에 오르는 것이 조금 늦는 사람은 어쩌다가 저승을 거쳐가기도 하는
    데, 이런 사람이 저승에 오면, 저승판관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려서서 그를 맞이합니다.
    그러면 그 혼백은 걸을 때 마다 점점 높아져서 마치 구름사다리를 걷는 것 같습니다.
    그가 저승법정에 가까이 오면 그 높이가 법정지붕의 용마루와 나란히 섭니다.
    이러한 사람은 이름점고가 끝나는 즉시 곧바로 천당에 오르기 때문에 잡아매어 둘 수가 없습니다.

저승법정에서도 서양인을 잡아옵니까? 만약에 서양인이 오면 피차에 언어는 어떻게 회통합니까?
    만약에 양인이 없다면 양인이 죽은 뒤에는 어디에 가서 심판을 받습니까?
내가 저승판관이 되었을 때가 마침 경자년(庚子,1900) 8개국 연합군이 북경을 공격한 지
    55일만에 항복한 뒤이기 때문에 국내외의 군대와 민간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승에도 다소의 서양사람들이 법정에 들어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승에서는 저절로 그들의 말이 통해(通解)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난리에 죽은 한 제독(提督)과 또 충성으로 나라를 보위하다가 의분이 복받쳐
    슬퍼하고 한탄하다가 몸을 버린 자가 심리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친히 그들이 똑같이 곧바로 천계(天界)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한번도 그들의 심리를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중국의 저승 재판소가 이 한 곳만이 아니고,
    또 구미(歐美)의 각 나라도 또한 따로 저승 재판소가 있어서 각기 그 정황에 따라 처리합니다.

저승에서는 어떻게 이승 사람을 써서 저승으로 데려갑니까?
부유하고 고귀한 사람들은 그 저택에는 항상 많은 신들이 수호하고 있고,
    그 사람의 좌우에서 심부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날쌔고 힘이 장사이어서
    양기(陽氣)가 왕성하기 때문에, 저승사자가 그 사람 병상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비유하면 장군이 병영 안에서 병들어 죽으면 그 4주동안은 경위가 삼엄하고 창과 대포가
    죽 늘어서 있으며, 영내의 병사들은 또 모두 소년들이어서 양기가 펄펄 끓고 있어서
    저승사자 귀신이 그 앞에 가까이 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산 사람의 혼을 써서 그를 끌어갑니다. 그래서야 심리할 안건이 도달합니다.

칼로 목이 잘려 죽거나 기타 참혹하게 죽은 귀신들은 그 몸뚱이와 머리가 온전치 못한데,
    그 영혼들은 보통 병들어 죽은 귀신들과 구분이 있습니까?
그 영혼만은 모두 온전하여 보통귀신과 다름이 없습니다.
    오직 그 얼굴 모습만이 조금 모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상처에 핏자국이 남아 있고, 용모가 참척하여 고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귀신도 또한 소멸의 기한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내가 본 옛 귀신은 멀리는 송나라, 원나라 때까지에만 이르고,
    당나라 이상의 귀신은 절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선불(仙佛)이 된 분을 제외하고는 만고에 길이 생존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에 이르는 동안에 용모가 점점 변하여 가는데,
    귀신의 용모도 또한 나이에 따라 노쇠해집니까?
귀신의 용모는 그 병들어 죽을 때까지는 똑 같습니다.
    해가 오래 지났다고 해서 노쇠해지지 않습니다.

저승에도 낮과 밤이 있고, 해와 달, 별들이 있습니까?
저승에도 역시 낮과 밤이 있어 이승과 똑 같습니다.
    그러나 오직 해와 달, 별들은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 정확한 모습은 마치 사천(四川)에 큰 안개가 낀 것 같고
    화북(華北)에 뿌연 황사 덮인 날씨와 같아서 이승의 밝은 세계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귀신들은 따스한 8시 이후부터 11시까지에 이르러서야 그칩니다.
    그리하여 귀신들은 양기가 터지기 시작하면 모두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 피하여 숨습니다.
    오후에 그늘이 점점 많아지면 외출합니다.

저승에도 역시 춥고 덥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다만 여름에는 이승같은 무더위가 없고 겨울에도 이승같은 매서운 추위에 비해 덜 춥습니다.

저승에도 역시 음식점이 있습니까?
    그리고 이승 사람이 만든 종이돈을 저승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까?
예, 음식점이 있지요. 거기에는 나물 음식종류가 많습니다.
    이승 사람이 만든 지전(紙錢)을 저들도 또한 사용하여서 물건을 살수가 있습니다.

저승에서도 매일 세끼 밥을 먹습니까?
거기에서는 매일 한끼만 먹어도 여러 날 배부를 수 있어서 날마다 꼭 세끼를 먹지 않습니다.

저승에서도 잠을 잡니까?
예, 거기에도 역시 침상과 잠자리, 요, 이불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잠자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가다가 잠깐 벽에 기대든지, 눈을 감고 조금 쉬든지 하면 곧 수면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승사람들처럼 매양 잠잘 때 꼭 7~8시간씩 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승에도 시가지가 있고, 상점이 있습니까?
예, 있지요. 그러나 규모가 매우 작아서 여기 인간 세상의 작은 점포와 다름이 없습니다.
    거기서 파는 것은 음식과 잡용품들이 많고, 다만 웅장하고 화려하고 넓고 큰 인간세계의
    큰 공사(公司)라든지 양행(洋行)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승에서 만든 음식을 귀신들도 먹습니까?
그렇습니다. 오직 그 기(氣)만을 흠향할 뿐이요, 진짜로 먹지는 않습니다.
   
    만약 여름철에 식품이 두 그릇이 있어서
    한 그릇은 귀신에게 제공을 했고, 다른 한 그릇은 제공하지 않았다면
    이 제공한 음식은 제공하지 않은 음식과 비교하여 반드시 먼저 부패합니다.
    그것은 귀신이 이미 그 음식의 기를 섭취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승의 음식을 이승의 것과 비교하여 어떤 게 더 좋습니까?
아마 이승의 것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귀신도 그 분묘에 가서 살고 쉬고 하는 곳으로 삼습니까?
그렇습니다.

사람이 처음 죽을 때 영혼이 육체를 떠날 적에 역시 고통이 있습니까?
사람이 죽을 때는 모두 질병이 있고,
    영혼이 육체를 떠날 때는 마치 방문을 열고 외출하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곤란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아프고 괴로운 고통을 되돌아보면 도리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가 처자식들을 불쌍히 여기고 또는 두고 온 재산에 미련을 두어 마음속에 간직하고
    숨이 떨어지지 못하면 영혼이 쉽게 육체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때가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만약이 사람이 타고난 성품이 맑고 깨끗하여 욕심이 없고,
    처자식과 재산에 대해서 또한 미련과 끌리는 욕심이 없다면,
    영혼이 육체를 떠날 적에 곧바로 옷을 벗듯이 훌훌 떠나가는데,
    조금도 힘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스님들이 경을 외워 죽은 혼령을 천도하면 망인에게 결국 이익이 있습니까?
스님이 경을 외우면 망인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를 특별히 일괄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비유하자면 그 사람이 생전에 큰 선행을 하였으면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에 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본래 경 읽은 공덕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생전에 크나큰 죄악을 저지른 사람이라면 죽은 뒤에 즉시 지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 사람 역시 쉽게 이 경 읽은 공덕을 받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보통 사람에게 이르러서는 생전에 큰 선행도 악행도 없는 사람은 경을 읽어서
    천도를 얻으면 어두운 지옥세계가 환하게 밝아져서 죄업이 경감되고 이익이 특별히 커집니다.
    그리고 경을 외우는 사람의 도의 행적이 높고 낮음에 따라서 또한 막대한 관계가 있습니다.
   
    만약 경을 외우는 사람이 도가 높은 고승이고 효자 현손과 관계가 있으면,
    그 경 한권을 외우는 것이 보통 중이 외우는 것보다 열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어떤 보통 평범한 중이라도 경을 지극 정성으로 외우면 또한 상당한 이익이 있습니다.
   
    만약에 행이 없는 막행막작의 중이고 또 마음이 전일치 못하여 건성건성 외운다면
    이익도 적을 뿐 아니라, 어떤 때는 터럭 끝만큼도 이익 되는 게 없습니다.
    더구나 망인의 과보에는 효과에 이르지 못합니다.
   
    또 송경의 가장 좋은 효과는 망인의 7일,49일 이내가 좋고,
    이 기간을 지나면 망인이 지은 업에 따라 이미 다른 데에 생을 바꿔 태어나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공덕이 돌아가서 죽은 자는 바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귀신과 사람의 수효가 어느 것이 더 많고 어느 편이 더 적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귀신을 무서워하는데, 귀신도 사람을 무서워합니까?
귀신세계의 귀신의 수효는 인간세계의 사람들의 수효에 비해 그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오고 가고 가고 오고 울타리에 맞대고 담벼락에 붙어 있어 가는 곳마다 모두 다 귀신들입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귀신들은 길 한 가운데보다는 도로 양편 곁으로 많이 걸어 다닙니다.
    사람들은 밝은 곳을 따라 다니는데, 귀신들은 어두컴컴한 곳을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사람도 귀신을 무서워 하지만 귀신도 또한 사람을 무서워합니다.
    그리하여 귀신도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또한 반드시 피하여 달아나 버립니다.
    정직한 사람과 군자는 귀신도 반드시 공경하지만 그 귀신들이 업신여기고 농락하는 자는
    모두 심성이 바르지 못하거나 시운이 쇠미해진 사람일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은 오후부터 해질 무렵 저녁 늦은 시간까지는 길을 걸어갈 때에
    절대로 길 양편 가장자리나 어두컴컴한 그림자 진 곳은 걷지를 말아야 합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문밖에 나설 때에는 반드시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되
    가끔씩 기침소리를 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피해 달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뜻밖에 나오면 귀신과 대질러서 그 충격으로 거꾸러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람 몸도 역시 오싹 한기가 끼치고 겁내어 떨리게 되는데,
    이것은 음과 양이 서로 상충되어 피차가 모두 불편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걸어 다니는 것과 산사람이 걷는 것과 구분이 있습니까?
귀신의 발 부위는 분명치 못하여 마치 안개 속을 걸어 다니는 것 같고
    걸음걸이가 매우 빨라서 사람의 느린 걸음과는 같지 않습니다.

귀신이 닭울음소리를 무서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햇빛이 밝아오면 영혼이 불안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여 달아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불이 달궈진 큰 기계의 용광로 열기를 무서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몸가짐이 품행있는 귀신은 역시 닭울음소리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선생의 전세에서부터 쌓은 그 근기가 이와 같고 또 보통사람보다 훨씬 뛰어나셨으니,
    아마 내세에도 역시 윤회생사(輪回生死)를 면제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윤회생사를 뛰어 넘는다는 게 어찌 그리 용이할 수 있습니까?
    즉 나의 내생에도 역시 면할 수 없습니다.
    일찍이 같은 종사자에게 부탁하여 이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이르기를,
    나의 내세에는 응당 반드시 하남과 남양일대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수십년 이내에 세상의 물정과 세태인사(世態人事)가 변천하여
    아마 저승의 기록도 고쳐질 수도 있을겁니다.

저승의 관리들도 역시 인간세상을 바꿔 생을 받아 태어납니까?
그렇습니다. 비유하자면 현재 공무원으로 있는 사람은 특히 높이 취직하는 것이
    무직자인 보통사람에 비해 쉬운 것과 같습니다.

귀신이 인태(人胎)에 들어가는 것은 수태(受胎)시에 즉시 들어 갑니까?
    아니면 출산시에 들어갑니까?
두 가지 다 있습니다.

여러 귀신들이 우글우글 왕성한 것은 오랜동안 저승에 떨어져 있어서
    어찌하여 일찍이 빠져 나오지 않는 것입니까?
사람은 적고 귀신은 많기 때문에 그에 배당하여 분배할 수 없어서입니다.
    그리고 또 태어나는 집도 그 귀신과 원래 인연이 있어야지 바야흐로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생전에 교제가 넓어서 서로 아는 사이가 많다 보면
    바로 그 사람 집에서 투태 되기가 자연 쉬워집니다.
   
    만약에 빈궁한 사람이 늙어 죽을 때까지 동구 밖까지도 나가보지 못해서
    평소 사람들과의 교제가 극히 적으면 그 사람은 죽은 뒤에 귀신무리에 젖어들어
    생을 받는 어떤 기회의 인연으로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오랫동안 기다려야 됩니다.
    그리하여 인연이 있는 자를 만나면 이에 곧 생을 받아 투태하게 됩니다.

불교를 배운 사람은 죽은 뒤에 극락세계에 태어나고 도교를 배운 사람은 통천복지에 태어나지만
    유교를 배운 사람들은 죽은 뒤에 어디에 가서 태어납니까?
역시 하늘나라 천계(天界)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선생은 그 뒤에 어찌하여 저승판관 노릇을 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원하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고,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휴직하기를 빌었지만 번번이 모두 허락을 받지 못했었는데
    그 뒤에 동사자들이 금강경(金剛經)을 많이 외우도록 가르쳐 주어서 그 법대로 시행했더니
    그 공덕이 쌓여 2천번 이상이 찼기 때문에 드디어 다시는 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선생은 평소에도 늘 귀신을 볼 수 있습니까?
내가 저승판관으로 있을 때에는 귀신을 호출했을 때나 안했을 때를 막론하고 늘 귀신을
    볼 수 있었지만 중화민국(中華民國)초 이후부터는 귀신을 보는 것이 점점 적어지더니,
    중화민국 10년 이후에는 완전히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저승판관으로 들어오라는 것을 어떻게 통지 받았습니까?
어느 날 밤에 꿈속에서 옛 의관을 단정히 갖춘 한 사람이 찾아와서
    내 방으로 들어서서 이르기를 "중대한 일이 있어서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하니
    수고스럽겠지만 바쁜 일을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합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일러 말하기를,
    "그대가 어떤 일을 위임하려는 지는 모르나, 다만 내 힘이 모자랄까 두렵다"고 하였더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선생께서 제발 윤허만 해준다면 할 수없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하기에,
    나는 그가 본 뜻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직 그의 예의바른 용모가 단정하고 공경하며,
    그 태도가 지극정성 간절하여 정의상 차마 물리칠 수가 없어 마침내 묵묵히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약속한 수일 뒤에 곧 모시러 오겠노라고
    다짐하고 드디어 이별하였습니다. 깨고 보니 꿈이었습니다.
   
    내 자신 속으로 한낮 꿈이라 여기고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4~5일이 지난뒤에,
    꿈속의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내게 일러 말하기를 "지난번의 승낙해주신 은혜를 받잡고
    특별히 가마를 준비하여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고 왔습니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내가 보니까 말 한 필의 수레가 문밖에 메어 있어서 드디어 함께 수레에 올랐더니,
    얼마 안가서 어떤 관아(官衙)에 이르렀습니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 사람이 나를 인도하여 한 행랑방에 이르러 자리에 앉은지 조금 후에 바로
    대청마루에 올라 안건을 심리하도록 청하였는데, 한 범죄인을 끌어다가 놓고
    좌우배심원들이 원안을 진술하여 주면서 나에게 판결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본래 이의 설정을 모르는데 어찌 감히 망령되이 판결할 수 있단 말인가?"하고 거절을 하니,
    좌우 배심원이 이르기를, "그대가 성심으로 미루어 헤아려 보면 그 의사가 어떠한지를
    곧 법에 비추어 징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기에 내가 잠깐 자세히 생각해보고 이르기를
    "이러 이러한 것이냐"고 했더니, 좌우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곧 나에게 판결문에 서명하도록 하고 죄범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마차로 나를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선생의 부모님도 이 실정을 아셨습니까?
내가 저승판관이 된 최초에는 그 비밀을 잘 보전하려고 감히 드러내어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 뒤에 부모님이 내가 빈방에 혼자 있으면서도 간간이 사람과 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차차 그 실정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대개 내가 저승판관이 된 뒤부터는
    항상 저승친구들의 왕래가 있었는데 오직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들을 수 있었지,
    다른 사람은 모두 듣지도 보지도 못하기 때문에 오직 나의 말만을 들었었지요.

저승친구들이 올 때에는 역시 음식을 많이 장만하고 초대합니까?
아닙니다. 다만 맑은 차 한 잔이면 이미 그 정을 다하는 데 족합니다.

저승에서도 역시 해마다 그 명절과 휴가가 있습니까?
예.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음력 설날과 청명, 한식, 단오, 추석, 동짓날 등을 만나면 역시 반드시 며칠을 쉽니다.
    그러나 단 아직 일, 월, 화, 수, 목, 금, 토 등의 주일은 없었습니다.

귀신은 어떻게 그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까?
모든 귀신들은 모두 마음대로 변환(變幻)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저승 법정의 허가를 얻어야 됩니다.

선생은 일찍이 무슨 무슨 중요한 안건을 심판하였습니까?
일체의 모든 안건이 모두 다 매우 평범한 안건으로서
    절대로 인정과 사리의 밖의 것은 없었습니다.
    또 그 죄상도 환히 밝아서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복잡 다단하여 밝히기 어려운 정황은 없었습니다.

일찍이 각처를 유람한 경력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소의 머리를 하고 말 얼굴을 한 귀신이 정말 있습니까?
모두 가면의 도구를 쓰고 흉폭한 혼령들을 공포케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어질고 착한 혼령들에게는 이런 흉칙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새, 짐승의 혼령은 역시 새, 짐승의 형상을 하였습니까?
이것은 따로 한 부에서 맡아서 관할한 바로써 나에게는 관계치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저승에서도 염불하면서 수행하는 자가 있습니까?
    염불을 하고 송경(誦經)을 한 사람은 이미 이런 공덕이 있는데, 저승의 모든 귀신들이 어찌
    빨리 염불 송경을 하여 지옥에서 벗어나서 천당으로 오르기를 구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염불을 할 줄을 모른다면 어찌 다른 사람의 염불하는 것을 따라서 본받지 않는지요?
한 번 저승에 도착하면
    바로 그의 업력(業力)에 가로 막혀서 자연 그 염불하고 송경할 줄을 모릅니다.
    즉 우리가 염불하고 송경을 하면 저들도 보고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수행은 마땅히 이 한 입기운이 끊어지기 전에 해야지 한번 숨이 끊어지면 힘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귀신은 이미 형체가 없는 것(無形)을 볼수가 있고 소리가 없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우리들의 염불 수행하는 것은 도리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까?
자기의 업력에 가리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시험삼아 비교하여 봅시다.
    세간의 어떤 사람이 본래 신앙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굶주리고 추위에 핍박되어서
    우리들의 염불수행에 대하면 역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곧 그로 하여금 우연히 보고 듣게 하면
    그러나 그 사람의 욕심에 끌리고 얽매여서 그 신심(信心)이 일어나지 않고,
    또 신심이 견고하지 않아서 마침내 수행하지도 않고 염불하지도 않습니다.
    저 귀신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귀신의 말소리와 우리 인간의 말소리와 어떻게 다릅니까?
귀신의 말소리는 날카롭고 짧고도 급합니다.

이 세상을 귀신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과 귀신이 함께 섞이어 사는 게 되고,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승과 저승이 둘로 동떨어진 것인게 결국 그 경계는 어떻게 구분합니까?
그 나눠진 경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그 분계가 없는 것 같기도 하여
    이런 정황은 참으로 뚜렷이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산 사람의 혼과 죽은 사람의 귀신이 그 형상과 그 얼굴빛이 차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나는 그 때 거기에 대해서는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당연히 조금은 분별이 있지요?

귀신도 역시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 그들도 역시 감각이 있어 심히 괴로워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몹시 슬픈 것이 많습니다.

귀신이 사람의 태에 들어갈 때(入胎)에 저승에서는 무슨 교훈(敎訓)이 없습니까?
    가령 그들로 하여금 악을 돌이켜 선으로 향하라는 말 따위 말입니다.
없습니다. 오직 새나 짐승의 태에 던져질 때에는 귀신으로 하여금 그 정황을 모르게 하고,
    또 남자 여자를 바꿔 만들 때에는 반드시 어떤 누각에서 좋은 경치를 구경케 한다든지 하여
    그들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합니다.

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해와 달이 밝게 비치고 있는데,
    어찌 저 저승(幽界)에는 비치지 못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어떤 물건이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만일 이승과 저승이 다른 지역이라면 어떻게 사람과 귀신이 함께 길을 갈 수가 있습니까?
항상 구름과 안개가 막아 가리웠기 때문에, 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을 보지 못합니다.
    다만 귀신들은 밝은 데서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만 갈 수 있고 더욱이
    그 밤사이에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과 귀신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저승에서는 어떤 책력을 씁니까?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그리고 모든 공문서에 역시 년, 월, 일을 씁니까?
예, 만청(滿淸)시대에는 만청시대의 책력을 썼고,
    공문서에서 쓰는 년, 월, 일도 이승과 똑 같습니다.

저승에도 또한 비,바람,눈,서리가 있습니까?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승의 비, 바람, 눈 서리를 만날 때 저승의 모든 귀신들이 역시
    그 추위에 덜덜 떨면서 괴로워하고 또 잔뜩 웅크리고 오그라들어 편치 못한 상태를 보입니다.

귀신들도 또한 서로 응수(應酬)하고,애경사에 경축하고 조문하는 예절이 있습니까?
예,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향촉(香燭)은 어디에 쓰입니까?
촛불은 그 광명(光明)을 취하고, 향은 그들을 불러오게 하는 데 쓰입니다.

폭죽은 어디에 쓰입니까?
귀신들은 폭죽을 무서워합니다. 그러므로 적의하게 쓰일 데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 염불송경이 그렇게 큰 공덕이 있다면, 유가의 경서를 읽는 것도 또한 공덕이 있습니까?
예, 공덕이 있습니다.

불교의 호법신(護法神)은 위다요,도교의 호법신은 왕영관(靈官)인데
    유교도 또한 호법신이 있습니까?
모릅니다. 유교는 신도(神道)로써 설교하지 않기 때문에 호법신의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경전, 서적은 귀신의 가호를 받는 것은 역시 의심할 의의가 없습니다.

저승의 봉급은 어디에서 마련하여 옵니까?
    이것 역시 금전, 양곡, 세금의 항목으로 거두어들인 것입니까?
일찍이 이것에 대해서 그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그들은 나에게 묻지 말라고 부탁합디다.
    그래서 잘 모릅니다.

사람의 머리 위의 빛깔은 무슨 색으로써 선과 악을 삼습니까?
붉고, 희고, 누런 색을 좋게 여기고, 검은 색을 나쁘게 여깁니다.

귀신이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이 귀신으로 태어난다면
    결국 이 세간에는 사람이 먼저입니까, 귀신이 먼저입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두 방면으로 나누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먼 상고시절 이전에 혼돈이 처음 열리고 순박(醇朴)한 기운이 흩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먼저 인간이 있은 뒤로부터 뒤에 귀신이 있었고, 그 후세에는 귀신이 먼저 있은 뒤로부터
    사람이 있게 되었습니다.

귀신들도 역시 생각이 있어서 이승의 아내와 여자아이들을 그리워합니까?
예, 귀신들도 역시 매우 그리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일이 오래가면 자연 담백해집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신도(神道)를 가벼이 말하거늘
상제님께서 문득 “이놈을 참수할복(斬首割腹)하라. 혀를 뽑고 눈을 파내어 버려라.” 하고
큰 소리로 꾸짖으시는데 그 목소리가 평소와 달라 천둥소리 같으시니라.
그 사람이 크게 두려워하여 엎드려 죄를 빌거늘 상제님께서 타일러 말씀하시기를
“신명들이 내 말을 듣고 그대를 용서하리니 다시는 그리 말소 응.” 하시는데
그 온화한 음성이 봄바람과 같이 화기가 가득하여 듣는 사람이 만감(萬感)이 새로워지더라.
이 때에 한 성도가 여쭈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엄하게 꾸짖으셨습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명(神明)의 세상에 만신(萬神)을 분노하게 하였으니 이 사람은 반드시 죽을 목숨이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들을 위로하여 그 사람을 구한 것이니라.
신도(神道)가 대발(大發)하는 개벽의 운을 당하여 신명을 능멸하고서야
어찌 살기를 바랄 수 있겠느냐!” 하시니라. (도전 4:36)


병오(丙午 : 道紀 36, 1906)년에 하루는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귀신은 천리(天理)의 지극함이니, 공사를 행할 때에는 반드시 귀신과 더불어 판단하노라.”
하시니라. (도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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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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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신명 체험했을 때 엄마 : 다화야, 언제부터 신명체험을 하게 됐니? 다화: 지난 겨울방학 때 밤에 도장에서 성도님들이랑 우리 가족이랑 100배를 하고 수행을 1시간 했을 때예요. 진법주, 개벽주가 너무 어려워서 상제님께 주문을 잘 읽게 해달라고 기도했...  
»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file 태일[太一] 703 2013-10-21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이 글은 1945년경 중국의 유명한 재판관인 여주선생이란 사람이 실제 살아서 저승에 가서 명부 재판관을 지냈다는 믿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우리가 간간이 들어왔던 저승에 대한 얘기를 명부에서 벌어지는 재판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  
123 자손에게 살길을 열어주신 조상선령님 이야기 file 태일[太一] 128 2013-10-09
자손에게 살길을 열어주신 조상선령님 이야기    꿈에 조상님께 종아리를 맞고 보니  증산도사상연구소 연구원을 통해서 증산도를 만난 분 중에 이런 분이 있답니다. 이 분은 사회적으로 고위 관직에 계시는 분인데, 하루는 꿈에 조상님으로부터 호되게 종...  
122 엑소시스트 - 영혼을 보는 눈,영안 file 태일[太一] 181 2013-08-17
 
121 휴대전화에 찍힌 유령, 대낮에 정장입고… file 태일[太一] 247 2013-04-28
휴대전화에 찍힌 유령, 대낮에 정장입고… | 기사입력 2013-04-20 11:3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3&sid2=245&oid=421&aid=0000255048 온라인 커뮤니티. News1 "합성이다", "정말 무섭다" 등 다양한 ...  
120 티벳 사자의 서 1/2 file 태일[太一] 356 2013-03-29
티벳 사자의 서 1/2 동영상입니다. 티벳 사자의 서 2/2 1,300년만에 완역된 티벳의 死者의 書 (그림설명: 티벳에서 그려진 염라대왕) 지난 금요일 영국의 텔라그라프지는 8세기경 티벳의 왕을 위해 저술된 死者의 書 전문이 1927년에 부분적으로 영역된 적이 ...  
119 과학자들이 본 사후세계 file 태일[太一] 258 2013-03-05
영혼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죽은 사람의 넋’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혹은 귀신이라는 말 뜻 또한 같은 의미지요. 신이 아닌 이상 귀신이 있다 없다 단정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각자 자기가 아는 만큼의 ...  
118 죽어서도 신라를 수호한 미추왕 file 태일[太一] 187 2013-01-11
죽어서도 신라를 수호한 미추왕  | 신명계(神明界)와 맞닿아 있는 동서고금의 실화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이면에 작용하는 신도법칙(神道法則)을 살펴봅니다.          상제님께서 박을 가운데에 놓고 주문을 외우시니, 한 박에서는 투구를 쓰고 ...  
117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 file 태일[太一] 294 2012-12-25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 일원적 다신관(一元的 多神觀) *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道典 2:87:4)   사람...  
116 구천九天으로 이루어진 천상 신명계 file 태일[太一] 250 2012-12-25
구천九天으로 이루어진 천상 신명계 * 하루는 김송환이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습니까?” 하니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있느니라.” 하시고 또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또 있느니라.” 하시며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  
115 천상 신명계를 다녀온 엄경하 할아버지 file 태일[太一] 332 2012-12-06
엄경하 할아버지의 천상체험 방에 누우신 할아버지에게 노인[神明] 두 분이 찾아오셔서 자루에 든 빨간 공을 쏟아 부으시며 “공의 짝을 맞춰 봐라” 하시고는 지켜서서 보고 계셨다 합니다. 몇 번을 맞춰도 한 개가 남아 못 맞추겠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계속...  
114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file 태일[太一] 231 2012-12-02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서울신문 | 입력 2012.11.30 16:51 | 수정 2012.11.30 17:41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21130165114861 [서울신문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  
113 귀신의 분노 폭발? 물건들이 날아다녀~ '폴터가이스트 동영상' 화제 file 태일[太一] 119 2012-11-19
[팝뉴스] 2010년 05월 17일(월) 가재도구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화제다. '리얼 폴터가이스트'으로 불리는 이 동영상은 최근 해외 인터넷에서 7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폴터가이스트'는 집 안의 가구 등이 ...  
112 귀신도 수명이 있다 file 태일[太一] 267 2012-11-07
귀신도 수명이 있다 ⊙ 귀신이 사람으로 변하고, 사람이 귀신으로 태어난다면 결국 이 세간에는 사람이 먼저입니까, 귀신이 먼저입니까? → 여기에 대해서는 마땅히 두 방면으로 나누어서 말해야 할 것입니다. 먼 상고시절 이전에 혼돈이 처음 열리고 순박(醇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