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펑라이거(蓬萊閣) 앞바다에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바다 신기루가 나타났다.
펑라이거는 당나라 때 도교 여덟 신선을 모시기 위해 지어진 신선각으로, 과거부터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 ‘지상의 선경’으로 불려 왔다.
8일 신경보(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나타난 바다 신기루는 7일 오전 11시40분 시작돼 오후 4시까지 4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오전 9시 펑라이거 앞바다에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 주변의 작은 섬을 뒤덮었으며, 2시간40분이 지난 후 신기루 현상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거북과 같은 모양이더니 곧 군함과 다리, 산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와 동시에 펑라이거의 동쪽 바다에서는 갑자기 대규모 도시 모습이 나타났다. 바다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주민 7만여명이 해변으로 뛰어나와 약 3만명의 관광객과 함께 이를 지켜봤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2시간 동안 신기루 현상이 나타났었다. 신경보는 이번 바다 신기루는 규모나 지속 시간에서 중국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베이징=강호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