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돈다발이 가득 묻힌 진짜 ‘노다지’를 찾았다?!
중국에서 송나라 시대의 화폐가 가득 묻힌 지하 동굴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20일 오전 9시 경 산시성 화셴의 한 지반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이 ‘돈다발’은 동굴입구에서 1m 가량 이어지는 엄청난 양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굴 바닥 뿐 아니라 옆벽면과 천장에까지 매장돼 있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화셴문물국조사위원회는 엽전의 양이 최소 2~3t에 달하며, 현재까지 중국 발굴역사상 가장 방대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발굴 당일부터 2~3일을 쉬지 않고 캐내고 있지만 인부 6명이 매달려도 모자랄 만큼 많아 정확한 개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굴된 엽전 유물에는 송대에 쓰였던 10여 종의 화폐가 포함돼 있으며, 이중에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대 이전 또는 이후 시대의 화폐나 엽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동굴은 당시 엽전을 보관하는 은행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동굴이 발굴된 지점이 문헌상 과거 행정기관이 있던 자리라는 점도 이 같은 추측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조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3000년 전 이전의 유물로 추정된다.”면서 “워낙 방대한 양이라서 근방의 엽전을 모두 수집해 정밀한 조사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