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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암 남사고(格庵 南師古, 1509∼1571)는 조선 명종 때의 철인으로 경북 울진(蔚珍) 사람이다. 남사고는 16세기 말부터 최종적으로는 후천의 개막 때까지 일어나는 사건을 예언하였으며,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펼쳐지는 후천(後天) 지상선경세계(地上仙境世界)의 모습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천상영계의 변혁, 한민족 종교사의 변천과정, 절대자의 여러 가지 호칭문제, 새로운 구원의 진리 출현’ 등에 관한 문제를 자세히 전해 주고 있다. |
"하늘에서 불이 날아 떨어져 인간을 태우니 십 리를 지나가도 한 사람 보기가 힘들구나. 방이 열 개 있어도 그 안에 한 사람도 없고 한 구획을 돌아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도다. … 귀신 신장들이 날아다니며 불을 떨어뜨리니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하나 겨우 사는 비참한 운수로다.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 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어찌할 도리 없어라." (天火飛落燒人間에 十里一人難不覓이라. 十室之內無一人에 一境之內亦無一人 … 小頭無足飛火落에 千祖一孫極悲運을 怪氣陰毒重病死로 哭聲相接末世로다. 無名急疾天降災에 水昇火降모르오니 積尸如山毒疾死로 塡於溝壑無道理 『格庵遺錄』 「末中運」) |
천조일손(천명의 조상중에 자손 하나 산다)의 깊은 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