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1년의 4대 시간대, 제요지기, 제순지기, 일부지기

<정역正易>에 의하면, 우주에는 각 계절마다 각기 다른 시간대가 있다는 시간의 비밀을 알아낸 성인은 공자

이다. 공자는 다가올 미래 대개벽의 360일 시간대를 예고하면서 이렇게 개벽의 한소식을 전하고 있다.

   是故로 四營而成易이라 (<주역> 계사 上 9장)

 이것은 우주의 조화옹이 우주 대변화의 한 주기를 네 개의 시간대로 운영하여, 천지와 인간을 생성 변화시키

 는 기틀을 열어 놓는다는 말씀이다.

 이 4개의 시간대 내용을 체계적으로 밝혀놓은 분이 바로 김일부 대성사이다. <정역正易>을 보면 이 내용을 다

 음과 같이 기록해 놓고 있다. (朞는 1년이라는 뜻이다)

   ? 제요지기帝堯之朞는 366일이니라

   ? 제순지기帝舜之朞는 365?4이니라

   ? 일부지기一夫之朞는 375도이니 15를 존공尊空하면 정오부자지기正吾夫子之朞는

       당기當朞 360일이니라. (<정역> 金火五頌)

 이 사역수四易數의 변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의 도표와 같다.

                                             우주 1년의 4대 시간대(一體三用)

 지금은(선천) 시간의 흐름이 미완성되어 있다. 우주를 파도치게 하는 시간의 꼬리인 윤도수(5?4)가 거세게 흔

 들리고 있기 때문에 천지의 시간의 물결도 같이 요동치고 있다.

 윤도수閏度數란 선천의 6일, 5 ?4일과 같은 시간의 꼬리를 말한다. 이 대 우주에 거세게 일렁이는 선천 개벽의

 시간의 파도(윤도수)는 그 힘이 너무도 엄청나서 우주의 몸체인 천지일월(天體)조차도 기울게 만든다.

 그런데 이 시간의 파도가 잠들어 가는 모습이 시간의 대개벽 운동으로 나타난다. 이 말은 시간대도 삼변三變

 하며 완전한 우주의 캘린더(calender) 도수인 360일의 정역正易으로 성숙해 간다는 뜻이다.

 우주의 봄철에는 조화력이 목기木氣이다. 만물을 극한으로 분열 성장시키는 선천 여름철의 주기主氣는 불(火)

 기운이다. 이 때는 목생화木生火 하는 상생相生의 원리에 의해 시간의 파도가 잠들 때의 변화의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다.(366일→365?4일)

 그러나 천지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365 ?4일 → 360일) 화극금火克金 하는 상극相克의 원리에 의해

 하늘과 땅과 인간 삼계에 걸쳐 엄청난 대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시간의 파도가 완전히 잠드는 천지일월의 대

 변국으로서, 윤도수(5?4)가 완전히 떨어져나가 현실적으로는 기울어진 천체를 바로 세우는 가공할 후천대개

 벽 운동으로 나타난다. 이는 선, 후천이 교역할 때마다 일어나는 개벽 현상으로서 이 우주가 안고 있는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다.

 오늘의 인류는 우주가 생장분열기(선천말)에서 결실기(가을)로 바뀌려고 하는 결정적인 운명의 문턱을 막 넘

 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개벽이다”, 안경전 지음, 345~3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