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무료책자
상담신청
미스테리5.gif

한민족의 始原 바이칼 호수를 품은 부랴트공화국을 가다

 

    백두산이 민족의 성지 (聖地) 라면 바이칼 호수는 한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한국인 중에는 ‘바이칼’ 이란 말을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민족의 형성과 이동경로 및 풍속 등을 연구하는 전공학자들과 전통 무속 및 명상 등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이 소리 소문 없이 다녀간다.

충북 제천 세명대도 호수 주변 부랴트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 시에 있는 동시베리아 문화예술대와 상호 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바이칼 호수가 자리 잡고 있는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의 부랴트공화국에 최근 다녀왔다.

남한의 3.5 배가량 넓이에 인구가 100만 명이 채 안 되는 이 나라는 우리와 생김새가 똑같은 몽골어계 민족인 부랴트인이 25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속 몽골’ 이다.

러시아인 부랴트인 우크라이나인 코사크인 및 원주민인 에벤크족이 공존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청정 담수호인 바이칼 호수와, 10여 리를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타이가 산림 및 사방 천지를 둘러봐도 초원으로 둘러싸인 스텝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수(水) 평선, 목(木) 평선, 초(草) 평선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나라는 흔치 않다.

겨울에는 스키 얼음낚시와 사냥,  봄에는 들꽃 기행,  여름에는 각종 수상 스포츠,  가을에는 트레킹이 펼쳐진다.


○  바이칼


부랴트 가무극 ‘선조의 영’ 공연 장면.  우리 설화 ‘나무꾼과 선녀’ 와 기본 스토리가 똑같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가장 깨끗하며, 저수량이 가장 많은 호수다.  최대 수심은 1637m. 수심 30∼40m 까지 볼 수 있으며,  전 세계 인구가 40년 가량 마실 수 있는 천연 광천수다.

바다로 착각한 탓인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담수호 물개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만 잡히는 ‘오물’ 은 부랴트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이다.

우리 입맛엔 절임보다 구이가 더 맞는다.  한 겨울에 꽁꽁 언 바이칼 호수 얼음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고 사진을 찍으면 마치 투명유리에 비친 모습으로 사진이 찍힌다.


초승달처럼 생긴 바이칼 호수의 절반은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와 부랴트공화국이 양분해서 관리하고 있다.

이르쿠츠크 지역은 접근성과 풍광이 좋은 반면 절벽지대이고,  부랴트는 호수 주변이 모래사장이나 자갈밭이어서 수영 산책 등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한민족의 시원으로 거론되는 바이칼 호수 북쪽 올혼 섬은 이르쿠츠크 주가 관할한다.  매해 가을 오물이 알을 낳으러 회귀하는 부랴트 지역의 ‘오물룝카’ 는 산 평원 강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지역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타이가 숲에는 시베리아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지천이다.

자작나무가 겨울에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활처럼 휘어진 것은 색다른 구경거리다.  부랴트 사람들은 ‘ 나무의 귀족’ 인 자작나무 껍질을 태워 향을 사르며 기원을 올린다.


○ 문화와 풍습


바이칼 호수로 가는 도중 해발 1800 m가량 되는 고개를 넘자 동시베리아 문화예술대의 라다 바이르마 교수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간다.

그는 부친이 부랴트공화국의 문화장관을 지낸 부랴트인으로 상공회의소 관광위원장도 맡고 있는 지식인이다. ‘볼일이 급한가 보다’ 고 생각했는데 돌연 울긋불긋한 천이 걸린 나무에 보드카를 뿌린다.  당산목 (堂山木)에 고수레 의식을 하는 것이다.

바이칼 호수에 도착하자 핸드백에서 쌀 한 줌을 꺼내 또 한 번 같은 의식을 치른다.  ‘왜 그렇게 하느냐’ 고 물었더니  “ 자연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오래전 부터 부랴트인들은 이런 의식을 해 왔다.  깨끗한 쌀이나 술, 동전을 뿌린다” 고 답했다.

달라이 라마의 밀랍인형을 단상 중앙에 모시고 있는 라마 사원 주변에도 쌀이나 동전이 많이 뿌려져 있다.

 

op7.jpg

바이칼 호수에 도착한 라다 바이르마 교수가 쌀을 뿌리며 고수레를 하고 있다. 

바이칼이 한민족의 시원임을 연상케 하는 의식이다.

 

서낭당이나 솟대 장승들도 눈에 띈다.  샤먼이 이들의 영적 세계를 총괄한다.

부랴트 사람들의 엉덩이에는 몽고점이 있고,  부랴트 언어는 우리말과 같은 알타이어계로 분류된다.  러시아풍의 극장에서 부랴트 가무극 ‘선조의 영’ 을 보면서 ‘ 나무꾼과 선녀’ 와 기본 스토리가 똑 같아 깜짝 놀랐다.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면서 4년 전부터 부랴트공화국에서 살고 있는 부랴트국립대 전봉수 교수(31)는 “ 세상에서 샅바 씨름을 하는 곳은 한국과 부랴트공화국밖에 없다” 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이곳에도 케이팝 등 한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한다.


○ 사회상과 한 - 부랴트 관계


직항으로 해도 3∼ 4시간을 가야 할 만큼 떨어져 있지만 한국과 시차가 없다.  상품 진열대의 70% 는 중국 상품이 차지하고 중국어 열풍이 일고 있다.


부랴트 사람들은 시신을 매장하면 다시는 묘지를 찾지 않는다고 한다.  부랴트국립대 동양학부 극동어문학과 다리마 산다노브나 교수 (33·여)는  “ 망자는 윤회의 원리에 따라 이미 다른 곳으로 갔으므로 가족들이 찾아가면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고 설명했다.

그는 부랴트 수도 한복판에 아직도 세계 최대의 레닌 두상이 자리 잡고 있는 데 대해  “ 레닌 또한 역사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데다 나름대로 부가가치가 있는 관광자원이기 때문 ”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레닌이 누군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도 많다고 한다.

 

op6.jpg

부랴트 가무극 ‘선조의 영’ 공연 장면. 

우리 설화 ‘나무꾼과 선녀’ 와 기본 스토리가 똑같다.

조회 수 :
8906
등록일 :
2011.10.31
08:04:5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missionsos.kr/xe/b8/85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공지 환단고기 북 콘서트 연세대 편-천부경 강독 file 태일[太一] 313 2015-10-27
공지 환단고기 북 콘서트 강화도 편 file 태일[太一] 194 2010-06-22
65 잃어버린 고리, 북부여 file 태일[太一] 13 2012-12-27
북부여의 건국 대단군의 통치권이 약화되고 부단군과 지방 군장들의 목소리가 커지던 고조선 말기에 한민족의 새 역사를 개창한 분이 바로 북부여를 건국한 해모수이다. 해모수는 요하 상류에 위치한 고조선의 제후국인 고리국 출신으로 BCE 239년 웅심산(지금...  
64 삼신상제님은 어떤분인가? file 태일[太一] 16 2012-12-27
그렇다면, 삼신상제라 불리우던 분은 과연 어떤 분이셨을까요? 신교는 우주의 주재자를 삼신상제님 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인류 문명의 시원 민족인 우리 한민족의 조상이 약 1만년 동안 섬겨온 신앙의 핵심 대상은 삼신상제(三神上帝)님 이십니다. 이 삼신(三...  
63 한민족의 전성기, 고조선 file 태일[太一] 17 2012-12-27
단군왕검이 건국한 고조선 초대 환웅이 배달을 개국한 지 1,500여 년, 18세 환웅에 이르러 배달은 그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된다. 말기의 쇠한 국운을 보여주듯, 마지막 세 환웅은 역대 천황의 평균 수명에 못 미치는 짧은 생을 살았다.52) 특히 18세 거불단환...  
62 환단고기는 어떤책인가? 태일[太一] 22 2012-12-26
환단고기는 무엇인가? 『환단고기』는 안함로의 『 삼성기』(삼성기 상), 원동중의 『 삼성기』(삼성기 하), 행촌 이암의 『 단군세기』, 범장의 『 북부여기』, 일십당 이맥의 『 태백일사』를 모아 한 권으로 묶은 기념비적 사서이다. 신라의 고승 안함로에...  
61 대진국과 그 이후 file 태일[太一] 22 2012-12-27
고구려를 이은 대진국과 그 이후 백제는 나중에 신라에 병합되었고(CE 660), 고구려는 나당 연합군에게 망한 후(CE 668) 유장遺將 대중상과 그 아들 대조영이 세운 대진국으로 이어졌다. 고구려가 망할 때 고구려의 유장 대중상이 동쪽으로 동모산에 이르러 성...  
60 한민족의 신교문화 file 태일[太一] 24 2012-12-27
신교 문화란 무엇인가? 국유현묘지도國有玄妙之道 하니 왈풍류曰風流라(나라에 지극히 신령스러운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이 문구는 신라 때 최치원이 쓴 「난랑비서鸞郞碑序」의 첫 구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풍류風流의 본래 이름이 바로 한민족...  
59 삼한관경의 와해와 쇠망 file 태일[太一] 25 2012-12-27
삼한관경의 와해 동북아의 천자 나라로 발전을 거듭하던 고조선은 21세 소태단군 말기 무렵, 개국 이후 첫 번째 국가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국가 운영의 근간인 삼한관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나라 정벌에 공을 세운 개사원 지역의 욕살褥薩(지...  
58 배달겨레, ‘동이東夷’ file 태일[太一] 27 2012-12-27
배달겨레, ‘동이東夷’ 고대 동북아에서 수천 년 동안 위엄을 떨친 치우천황은 우리 역사에 또 다른 자취를 남겼다. 치우천황이 큰 활을 만들어 쓴 이래 중국인들이 동방 배달민족을 동이東夷라 부르게 된 것이다. 동이의‘ 이夷’는 자전字典에서‘ 큰 활을 잘 쏘...  
57 환단고기의 구성 file 태일[太一] 28 2012-12-27
『환단고기』는 안함로의『 삼성기 상』, 원동중의『 삼성기 하』,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 범장의『 북부여기』, 일십당 이맥의『 태백일사』, 이 다섯 종의 책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신라 고승高僧 안함로에서 조선조 이맥에 이르기까지 거의 천 년 ...  
56 한민족 신교神敎 문화의 3대 경전 file 태일[太一] 31 2012-12-27
한민족 신교神敎 문화의 3대 경전 경 전 내 용 천부경天符經 일명 조화경造化經 <천부경>은 천天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내려주신, 신교문화 최초의 경전이다. 환국 시절에는 구전되어 오다가 배달과 고조선 시대에 문자로 표기되어 현재 총 81자로 전한다. '...  
55 "광개토왕 생전 정식 명칭은 영락태왕" file 태일[太一] 43 2012-02-15
"광개토왕 생전 정식 명칭은 영락태왕" | 기사입력 2012-02-14 11:59 광개토대왕 국제학술회의서 연구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광개토대왕의 생전의 정식 명칭은 '영락태왕'이었다." "광개토대왕 재위 당시 중국과 동북아시아에는 수많은 나...  
54 환단고기 오성취루 현상 file 태일[太一] 46 2012-11-07
한민족의 대이동 한류는 결국 역사로 ~ World Culture 중심에 Korea Culture  
53 고조선의 찬란한 문화 file 태일[太一] 46 2012-12-27
찬란한 청동기 문명을 꽃피운 고조선 현재 한국의 주류 사학계는 한국의 청동기 시대가 기껏해야 BCE 1300년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고 본다.68) 그러나 고조선은 나라가 막 세워진 BCE 24세기에 벌써 고도의 청동기 문명을 꽃피운 나라이다. 주류 사학계의...  
52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 file 태일[太一] 51 2012-12-27
북부여를 계승한 고구려 북부여는 비록 고조선을 계승하였지만, 고조선의 전 영역을 흡수하지는 못하였다. 그리하여 열국列國의 분열시대가 시작되어 고조선의 옛 영토에는 북부여, 동부여, 서부여, 낙랑국, 남삼한, 옥저, 동예 등의 여러 나라가 형성되었다. ...  
51 한민족 최초의 국가, 배달 file 태일[太一] 53 2012-12-27
거발환 환웅의 건국 지금으로부터 6천 년 전, 기후변동으로 환족의 일부가 근동으로 이주하여 수메르문명을 개척하고 있을 때 환족의 다른 한 갈래가 동방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인류의 첫 나라 환국 속에 구환족이 모두 통일되어 있던 시대가 끝나고, 나비의 ...  
50 고조선과 북방 민족 간의 관계 file 태일[太一] 53 2012-12-27
고조선과 북방 민족 간의 관계 ⊙ 고조선과 흉노족 『단군세기』에는 고조선과 북방 민족 간의 관계를 알려 주는 귀중한 기록들이 있다. 3세 가륵단군 6년(BCE 2177) 조에 나오는“ 임금께서 열양 욕살 삭정索靖을 약수弱水 지방에 유배시켜 종신토록 감옥에 가...  
49 [동양학 칼럼] 하늘의 뜻은 땅에서 이루어진다 file 태일[太一] 53 2020-03-01
우리 조상들은 지산겸괘와 중산간괘의 ‘산’이 들어가는 호를 즐겨 불렀다. 조선시대 중기 도가사상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의학과 예언에 뛰어났던 정렴鄭磏(1506-1549, 호는 北窓)과 함께 이인異人으로 널리 알려진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1517-1578)이 있다. ...  
48 Great Corea 깨어나라 대한의 혼이여!!! file 태일[太一] 55 2011-11-26
대한大韓의 비전 great Corea 깨어나라 대한의 혼이여! 앞으로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한마디로 우주의 가을이 온다! 그 변화의 중심에 가을의 정신, 곧 뿌리로 돌아가 열매문화를 여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이념이 있다. 가을에는 뿌리 기운을 받아야 생명의 ...  
47 중국, "발해는 중국 지방 정권" 또 논란 file 태일[太一] 55 2012-01-11
[앵커멘트] 중국은 그동안 "발해는 중국으로부터 책봉받은 말갈족 정권으로 계속 중국에 조공을 바쳤다"고 주장해왔는데요. 관영 CCTV가 이런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연말 연초에 방송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  
46 이럴수가! 교과서 다시 쓸판! 1만년전 옥(玉)귀걸이 발견! file 태일[太一] 62 2012-12-14
? 제주 ‘고산리’서 신석기초기 한반도 최고 집단취락지 발굴…학계 관심 ‘비상’ 둥근귀고리 1점·화살촉 등 교역물 추정유물도 다량…1만년전 이미 대외교류? 지금부터 약 1만년에서 1만2000년 전 신석기시대 초기, 제주 섬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한경면 고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