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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서양예언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자의 대명사

16세기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와 그의 예언서.
한 개인이나 시대의 과거와 미래를 길흉의 관점에서 따져보려는 욕망은 문명의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이성과 합리성으로 문명의 패권을 쥔 서양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래를 점치려는 인간의 욕망은 서양에서도 숱한 예언자와 예언서를 향한 호기심과 열정을 낳았다. 서구 문명권에서 잘 알려진 예언의 주인공은 누가 있을까.

?

얼마 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네르바 체포 사건을 다루면서 미네르바를 “온라인 노스트라다무스”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16세기 프랑스 사람 노스트라다무스는 예언자의 대명사이자 아이콘이다. 1503년에 태어나 1566년에 사망한 그의 이름 주위에는 후세 사람들이 그의 예언에 부여한 전율적인 공포와 찬탄이 어우러져 있다.

 

아비뇽 대학과 몽펠리에 대학에서 인문학과 의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들은 4행시 형태를 띠고 있는데, 현존하는 것은 약 1000편이다. 그의 4행시는 시적이고 모호한 비유와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등이 뒤섞인 난해한 것이어서 구체적이고 명료한 예언과는 거리가 있다.

 

“나폴레옹·히틀러 출현 적중”

 

국내에는 <백시선> <제세기> 등으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는 1555년부터 1558년 사이에 세 차례 출간됐다. 그의 첫 4행시편이 나왔을 때 당시 프랑스 궁정과 귀족은 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앙리 4세의 왕비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앙리 4세의 죽음을 예언한 것을 보고 그를 궁정으로 불렀다. 앙리 4세는 예언대로 1559년 기마 시합 도중 창에 찔려 사망했다.

 

그러나 노스트라다무스를 ‘예언자 중 예언자’로 만든 것은 앙리 4세의 죽음처럼 당대 프랑스 사회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후 수백 년 동안 세계에 닥칠 재앙과 관련한 예언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추종자들은 그가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출현, 양차 세계대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아폴로호의 달 착륙, 챌린저호 폭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 9·11 테러 등을 적중시켰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그의 예언은 언제나 사건이 일어난 다음 적중한다는 것이다. 그의 4행시는 시적인 비유로 일관하고 있어서 어떤 사건에든 끼워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비판자들의 주장이다. 가령 “커다란 불길을 치올리는 태양을 보게 되리라. 굉음과 빛이 북쪽을 향하리라. 죽음과 비명이 온 땅에서 들리리라. 칼, 불, 기아, 지친 죽음이 기다리리라”는 4행시는 역사상 일어난 그 어떤 전쟁이나 환란에도 대입할 수 있다. 사이비과학과 신비주의를 비판하는 <회의주의자 사전>이라는 웹사이트(www.skepdic.com)는 “(그의 4행시들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모호하다가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야 수정처럼 명료해진다”라고 지적했다.

 

<회의주의자 사전>은 1977년부터 2007년까지 새크라멘토 시티 칼리지에서 철학을 가르친 로버트 토트 캐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이 사이트의 내용은 미국에서 2003년에 책으로 묶였고, 2007년에 한국어판이 나왔다.

 

20세기엔 에드거 케이시가 명성

 

 16세기에 노스트라다무스가 있다면 20세기에는 에드거 케이시가 있다. ‘잠자는 예언가’로 알려진 케이시는 수면 상태에서 상담자의 전생을 알려주거나 미래를 예언하고 환자들의 고통을 치유했다.

 

 1877년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그는 23세에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가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최면 상태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왼쪽부터 ‘잠자는 예언자’ 에드거 케이시. 미국 점성술사 진 딕슨. 불가리아 예언자 반가. <경향신문>

 

케이시가 수면 상태에서 한 말은 1923년부터 기록됐는데, 남아 있는 것은 약 1만4000건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시는 인간의 영혼이 윤회한다고 믿었고, ‘인간 예수’는 구약시대 아담, 에녹, 여호수아 등으로 나타났던 그리스도의 영혼이 환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가 실존했다고 믿었고, 고대 이집트 문명은 대폭발에서 살아 남은 아틀란티스 사람들이 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미래와 관련해, 남극과 북극의 위치가 뒤바뀌고 대형 지진이 발생해 캘리포니아 주가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추종자들은 그가 소련 해체와 광우병의 발생을 적중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이 1968년에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언은 완전히 빗나갔다.

 

케이시가 13세 때 천사를 만났고 베개 아래 책을 두고 자면 하룻밤 사이에 그 내용을 다 흡수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도 있다. <뉴욕타임스>는 1910년 10월 9일자 기사에서 ‘문맹인 사람이 의사가 되다’라는 기사를 통해 ‘케이시 신화’를 만든 첫 언론매체로 평가받는데, 실제 케이시는 문맹이 아니고 탐욕스러운 독서가였다.

 

에드거 케이시 이후 미국에서 유명세를 누린 인물은 진 딕슨과 실비아 브라운이라는 두 여성이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점성술사 중 한 명인 진 딕슨은 각종 매체의 ‘신년 예측’ 코너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고, 신문 점성술 칼럼으로 명성을 얻었다.

 

1965년 칼럼니스트 루스 몽고메리가 출간한 딕슨의 자서전은 300만 부가 팔렸다. 무엇보다 딕슨의 명성을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든 일은 케네디 대통령 암살 예언이다. 그러나 딕슨의 예언은 동시에 ‘오보’의 연속이기도 했다. 딕슨은 1960년 대선에서 케네디가 낙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에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고 소련이 미국보다 먼저 달 착륙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진 딕슨 효과’라는 말도 있다. <회의주의자 사전>에 따르면, 템플 대학 수학 교수 존 앨런 파울로스가 고안한 이 개념은 “심령술사가 적중하지 못한 많은 예언을 망각하거나 무시하고 적중한 몇 안 되는 예언을 과대 선전하여 포장하는 대중매체의 경향”을 가리킨다.

 

1997년 사망한 진 딕슨의 유명세를 물려받은 실비아 브라운은 1974년부터 예언을 내놓았다. 2004년에 출간한 <대예언>에서 그는 2008년 이후 선출된 대통령이 집무 중 심장마비로 사망할 것이고, 2020년에는 대홍수가 발생하고, 2026년에 해일이 일본을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92년 미국 대선 결과와 빈 라덴의 죽음은 대표적인 ‘오보’다. <래리킹 라이브> <몬텔 윌리엄스 쇼> 같은 유명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인 브라운은 20~30분 동안 전화 상담을 해주는 대가로 850달러를 받는다. 브라운은 1992년에는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20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체르노빌 원전 폭발과 옐친의 대통령 당선을 적중했다는 불가리아 여성 반가, 1989년에 9·11 테러를 예측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브라질 예언가 쥬세리노, 2036년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는 존 티토 같은 이들이 전 세계 누리꾼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예언의 정확성은 어느 정도일까. <회의주의자 사전>은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다”고 평가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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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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