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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News1 |
【방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수쿰반드 파리바트라 방콕 주지사가 23일 밤(현지시간) 방콕 북부 돈무앙 지역 등 일부 지역이 수심 1m 이상의 홍수에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방콕 6개 지구 약 9만5000명의 시민들이 대피에 나섰다.
수쿰반드 지사는 이날 TV 생중계를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이 방콕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콕의 옛 공항과 홍수통제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는 돈무앙 지역 외에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차투차크 지역에도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수쿰반드 지사는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며 6개 지구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그는 그러나 방콕 중심부의 거주 지역과 상업 지역은 아직 위험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수쿰반드 지사의 대피 권고는 하루 전 방콕은 홍수로부터 안전하다는 태국 정부의 발표와는 크게 상충되는 것이다. 잉럭 친나왓 총리 정부는 22일까지도 수십 년만에 최악인 홍수가 통제되고 있으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수쿰반드 지사는 방콕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정부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보다 비관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수쿰반드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잉럭 친나왓 총리에게 패배한 야당 민주당 소속이다.
태국 홍수방지센터는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챠오프라야강 수위가 11월 초까지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차오프라야강 수위는 24일에도 매우 높은 수위에서 낮아지지 않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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