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서 폭우로 적어도 6명이 목숨을 잃고, 6만 채가 넘는 가옥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국영 베트남 통신(VNA)이 18일 보도했다.
VNA는 중앙재해대책 소식통의 말을 빌려 꽝빙 성, 꽝찌 성, 하띵 성 등에서 지난 16일부터 100∼400㎜의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6만 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전했다.
침수 피해가 특히 심한 곳은 꽝빙 성으로 4만 7천여 채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또 남북을 잇는 1번 국도의 일부 구간도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농경지 피해도 극심했다. 꽝찌 성에서만 1천㏊의 논이 침수돼 벼 수확에 비상이 걸렸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농경지와 농작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앞서 남부 메콩강 유역에서도 폭우와 이에 따른 범람으로 모두 4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7만여 채의 가옥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기습적인 폭우가 몇 차례 더 예상돼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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