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톈진시에서 23일 오전 9~11시 사이에 나타난 2개의 태양. 천문학자들은 빛의 반사와 굴절에 의한 착시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의 톈진(天津)시 상공에서 23일 오전 9시~11시 사이, 2개의 태양이 관측됐다고 톈진베이팡왕(天津北方網)이 보도했다.
상하로 나란히 놓여 있는 태양은 아랫 것이 크고, 위에 것이 작게 보였다. 2개의 태양이 관측되자 사람들은 마야인들의 달력이 2012년 12월21일까지만 돼 있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톈진시 천문학회의 자오즈얜 이사는 “이는 원래의 태양이 있는 상태에서 가짜 태양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높은 대기층에 조그만 얼음덩어리가 뭉쳐 햇빛이 반사되면서 태양처럼 보일 때 가짜 태양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특수한 기후환경이나 기상조건에서 나타나는 해무리 현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록 사람 눈에는 2개의 태양처럼 보이지만 대기 중에 나타나는 ‘빛의 굴절에 의한 착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해가 2개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태양’은 자주 관측되는 것이므로 ‘지구 종말’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미신적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