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단.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있다.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 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 때문이다.
단군 조선시대 구을(丘乙)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이 제단은 상고시대 부터 하늘에 제사하던 제단으로
단군 조선시대에는 남태백산으로 국가에서 치제하였고, 삼한시대에는 천군이 주재하며 천제를 올린 곳이다.
신라초기에는 혁거세왕이 천제를 올렸고 그후 일성왕이 친히 북순하여 천제를 올렸으며
기림왕은 춘천에서 망제(望祭)를 올렸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으며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고,
한말 의병장 신돌석 장군은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고 일제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린 성스런 제단이다.
지금도 천제의 유풍은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산꼭대기에 이같이 큰 제단이 있는 곳은 본토에서 하나밖에 없다.
천제단은 다른 이름으로 구령단(九靈壇) 또는 구령탑(九靈塔)이라 하고 마고탑(麻姑塔)이라 하기도 한다.
해마다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太極旗)와 칠성기(七星旗)를 꽂고
주변에는 33 천기(天旗)와 28수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꺽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에 천제를 올린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산 꼭대기에는 신사가 있는데 이름하여 태백천왕당이라 한다. 여러고을 백성들이 봄 가을로 천제를 올린다.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太白山 新羅時北岳載中祀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繫牛於神座前狼狼不顧而走曰如顧之神如
不恭而罪之過三日府收其牛而用之名之曰退牛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으로 중사의 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꼭대기에는 천왕당이 있어 강원도와 경상도의 인접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제사를 할 때에는 신좌 앞에 소를 매어놓고 3일이 지난 후에 부에서 그 소를 거두어 가 쓰는데 이름하여 퇴우라 한다
보이는 흔적/ 칠성판
우리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와 지구에서 살다가 죽으면 하늘로 돌아간다는
민족 고유의 정신 신앙이자 가장 오래된 동북아 고조선의 세계관이 있다.
칠성판(七星板)은 폭 20~30 센티, 길이 2미터 정도의 목재로 된 판으로서
시신이 들어가는 관 바닥에 까는 얇은 널 조각을 말한다,
북두칠성을 본떠서 7개의 구멍을 뚫는데 그래서 칠성판이다
지석묘 상판에 새겨진 북두칠성
목관의 바닥에 까는 칠성판
영어의 pass away, 중국어의 死去가 아닌
본향으로 돌아간다는 명확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홍산 문명의 주인공인 환국에서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고조선으로 내려와 천손임을 강조하게 되고
고구려 백제 신라 할 것 없이 면면히 그 전통이 내려온 것으로 판단한다
칠성판의 전통은 10,000 여년이 넘을 것으로 추측하나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