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슬기 슬기 사람(homo sapiens sapiens)'은 '지난 우주 1년'의 겨울(카오스) 개벽이 끝나고 '이번 우주 1년'의 선천 봄철(5만 년 전)에 화생되었다.
그러면 선천 봄의 탄생개벽 이래 최초로 출현한 현생 인류의 원 조상은 누구이며 처음 생겨난 곳은 어디일까? 인간의 호기심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이 문제는 참으로 불가사의한 창세의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한민족의 정통사서인 '태백일사'는 인간 탄생의 현묘한 이치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천도는 북극에서 처음 열린다. 따라서 하늘의 통일정신(一太極)이 물을 생성하니 이를 북수라 이른다. 물은 인간생명 창조의 씨가 머무는 곳이다.
천지의 만물과 생성과 변화운동의 출발점은 북극이다. 주위로부터 360개의 물줄기가 들어와 이루어진 바이칼호는 천하,천해라 불리운다.
시베리아의 푸른 눈이라 불리는 바이칼은 '바이Bai'와 '칼Kal'의 복합어이다. '바이'라는 말은 시베리아 샤머니즘에서 상고시대의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샤면'을 가리키고, '칼'은 괼,골,곌 등으로 불리는 넓은 계곡과 호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바이칼에는 '태초 샤먼의 호수'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 천하(천해)는 감방의 북극수로, 인간을 처음 탄생케 하는 지구의 자궁이다. 놀라운 것은 바이칼호의 성분이 모체의 양수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가을개벽이 이루어지는 간도수 역시 북감방의 북극수에 그 출발점을 두고 있다.
즉, '우주의 봄철에 북녘의 감방에서 인간이 나오고, 그들이 태고 시절 중앙아시아로 이동하여 남북 5만 리, 동서 2만 리에 퍼져나가 진동방에서 인류문명을 크게 열었다가 간방으로 들어가 천지의 열매를 맺는 것'이 간도수의 실체이다.
이러한 만물 창조 섭리에 의해 북해에서 선천 인류의 첫 조상인 나반과 아만이 태어났다. 동서에 떨어져 살던 나반과 아만 두 분이 처음 만난 것이 시베리아의 아이사타이며 북해를 처음 건넌 날은 '7월 7일'이라 한다. 나반과 아만은 천신(상제님)의 가르침을 받아 혼례를 올렸다.
고고학 자료에 의하면 이미 2만5천~4만5천 년 전에 알타이 산맥과 남부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현생 인류의 문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 봄까지도 남아 있던 얼음 층이 약 1만 1천 년 전에 북쪽으로 완전히 물러가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따뜻한 기후가 시작되고 사람들이 남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인류는 이 때부터 다시금 번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출처 : 개벽실제상황 2부 대한의 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