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돌고 돈다는 윤회론은 인류의 오랜믿음이었습니다.
전생은 현생으로 이어지고, 현생은 다시 후생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인류 최초의 종교였다 하지요.
동서양의 많은 고대종교가 이런 가르침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일부 종교는 지금도 삶이 한번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과학은 아직 이를 증명하지 못했고 윤회는 아직도 믿거나말거나의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역학계뿐 아니라 정신의학계에서도 전생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며, 전생요법으로 병을 고쳤다하는 실례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회사원 이아무개씨는(33, 여) 얼마전 한 정신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어릴때부터 화를 내거나 신경을 쓰면 구토를하던 이씨는 요즘은 회사문제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씨는 의사의 최면안내를 받아 자신의 전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가 본것은 궁중예복을 입고 임금과 나란히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손가락에는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금가락지를 끼고 있었고 발에는 화려한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궁전의 뜰과 계단에서는 복건을 쓴 서너살된 아이가 놀고 있었습니다.
또 대신들이 부복해있는 모습도 보였다 합니다.
자신은 임금에게 뭔가를 열심히 호소했지만 임금은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고
장면이 바뀌더니 이번에는 하얀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합니다.
그는 돌이 깔린 바닥에 앉아 누군가로 부터 사약을 받았고, 처음에는 사약을
거부했으나 결국 체념하고 북녘을 향해 절을 하고 사약을 들이켰습니다.
절을 할때 멀리 궁궐의 처마와, 짙푸르고 커다란 잎이 달린 나무들이 보였고
그 순간 1, 4, 8, 2라는 네 숫자가 눈앞에 떠올랐습니다. (바로 1482년 8월 16일 사사)
이씨가 떠올린 전생은 연산군에 어머니 폐비 윤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