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동부 서벵골 지역에서 야생 호랑이와 코끼리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아 관계 당국 및 학계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인가로 내려온 이들 동물이 가축은 물론 인간을 직접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특히나 힌두교인들에게 성스러운 동물로 추앙받는 코끼리가 최근 한 마을 주민 17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코끼리는 광포한 상태로 먹이를 찾아 실리구리 인근 지역 농가에 수시로 출몰하면서 이 같은 피해를 입혔다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문제의 코끼리를 죽이기로 결정한 관계자들은 해당 코끼리의 사체를 부검하고는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죽은 코끼리의 소화기관에서 인육의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코끼리의 이 같은 이상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 지역의 이상기후와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서식지 파괴가 계속되자 먹이를 잃은 동물들이 상대적으로 쉬운 먹잇감인 인간들에게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우연한 공격으로 인육을 맛본 야생동물들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한 인간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먹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식지를 돌려주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련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미국 일자 21일 밤 방송되었는데, 인육을 먹은 코끼리는 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한 새끼 코끼리의 어미로 복수심이 극단적 행동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사진 : 관련 다큐멘터리 중 한 장면)
한미영 기자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48&cid=304909&iid=261189&oid=105&aid=0000014976&ptype=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