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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란 무엇인가?
이성적 사고를 통해 진리에 도달하고자 했던 서양과는 달리 우리 동양에서는 보다 직관적 사고를 중시했었습니다.
서양에선 수학적 절대지식(예를 들어 1+1=2)이 발전함에 따라 보편/절대적인 진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했던 것이죠.
특히, 이후 이성적 사고를 통한 지적 통찰이 발전함으로서 서양은 이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죠.
최근 서양에서 일어난 뉴에이지 운동이나 동양 사상의 연구가 바로 그런 것에 대한 反작용이겠죠..
그렇다면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우리의 전통사상을 한번 알아 봅시다.
설마 벌써 이성에 모든 것을 맡겨 버려 열린 마음을 같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죠...

 

수 없이 많은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 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양적인 표현으로는 도(道)라고 지칭되는 그 무엇인가를 깨우치기 위해 몸서리치는 고행을 하였다는 기록을 쉽게 살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극소수만이 깨달음을 얻어 성인이라 불려지기도 하였겠고 자기자신의 모든 것을 인정하고 조용히 살다가곤 하였을 것이다. .

 

 

그러면 왜 도라는 것을 깨우치려 하였을까. 그것은 도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결된 살아가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죽는 날 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이 괴로운 인생을 마음 편히 잘 살아가고 싶어서 많은 사람들이 도를 깨우치려 노력을 하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이 현실은 너무도 불안정하고 너무도 마음붙일 곳 없는 재미없고 외로운 곳이기 때문이다. 현실을 도피하지 않고 이 현실에서 자기자신의 좌표를 알고 능동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도를 깨우치려고 한 것이다.

인류가 우주 안에 생존하고 있으면서 우주의 존재하는 이치와 우주의 돌고 도는 법칙과 인류의 생장하고 사멸하는 조건을 모른다면 이는 사람이 인생의 진리를 잃고 길 잃은 양떼의 환경에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나는 지구의 질적 변화도 살피고 무한한 우주에서 일어나는 별들의 생성 변화하는 모습도 살펴야 한다. 그러한 관찰을 통해 이 무한한 우주와 우리 주변에 흩어져 있는 원자와 분자들이 연속적으로 모이고 흩어지고 뭉치고 헤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만물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현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간단하고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도란 너무나 커서 헤아릴 수가 없고 너무나 작아 눈으로 볼 수가 없다. 그것이 바로 도의 위대함이다. <공자>

인류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단체 경기와 같이 서로 연관성이 있어 한 사람이 변화를 하면 다른 사람들도 변화하게 된다. 위대한 발명가나 철학가 몇 사람의 숭고한 노력과 변화가 현대와 같은 문명을 이룩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인류가 발전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각 개인 각자가 널리 배워야 할 것이다.

배움은 수 만년 이래의 인류가 이룩한 사적을 이용해야하고 수만 리 밖의 인류의 상황을 파악해야하고 다시 사리의 당연함을 연구하여 배움의 목적을 확정해야한다. 그러므로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널리 배우라' 하신 것이다. 그러나 배움에 꼭 목적이 있어야 한다. 만일 목적을 잃었다면 곧 배움의 진정한 가치가 없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야! 너는 나를 많이 배워서 많이 아는 자라고 생각하느냐?'
자공이 대답하기를 '네. 그렇게 생각하옵니다. 그렇지 않사옵니까?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나는 한 이치로서 우주를 관통하는 법을 배웠노라'고 하시었다.

공자님이 자공과 문답하신 이 이야기는 공자님이 결코 목적없이 많이 배우고 많이 알려고 하신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이치로서 관통한다는 의미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유한한 인간의 생명으로 무한한 지식을 탐구한다는 것은, 다 알려고 한다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식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에 이르게 되면 각각의 지식들이, 즉 방법론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일치하고 있다는 궁극점에 이르게 해줘 하나로 관통하는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수단에 불구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정한 지식의 섭취 뒤에는 깨달음이 따라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때는 그 지식에 파묻혀 자기자신을 잃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자님은 안회를 가장 잘 배운 제자라고 하였는데 그는 한번 화낸 일을 가지고 두 번 화내지 않았고 한번 가르친 일은 두 번 그르치지 않았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일지십(聞一知拾)의 유래이기도 한 공자의 안회의 지혜를 칭찬한 이 말처럼 동양의 정신세계에서는 지식의 많고 적음이 아닌 깨달음의 지혜가 있는 것을 더 중요시하였다.

만일 하나로 관철하는 이치를 밝히지 못한다면 마침내 천하의 아주 미세한 현상까지 일일이 확인하게되어 결국 마음에 얼룩이 생기고 복잡하고 순수하지 못하여 배움의 참뜻(목적)을 도리어 잃어버리기 쉽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 인류를 발전시킨 과학의 방법론이 자연계의 모든 현상들을 샅샅이 분해해서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과학적 탐구로 인해 인류의 문명은 향상되었지만 그 폐해도 심각한 것이다. 그 끝이 없는 지식적인 탐구 때문이다. 그러므로 안회는 하루에 세번 자기 자신을 반성하였다. 배움의 목적을 잃어버릴까 염려한 것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배움에는 배움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도란 무엇이냐? 도란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사사물물(事事物物)이 하나도 도의 작용으로 이룩되지 않은 것은 없다.

<역>에서 말하기를 '천지의 조화도 도의 범위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대소곡절이 형형색색으로 다른 만물도 모두 도의작용으로 이룩되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할 수 없다고 하나, 말하자면 온 세상의 사사물물이 하나도 도 아닌 것은 없다.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라고 이름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이라 한다면 이미 이름이 아니다. <노자>

이치의 정교하기란 말로서 그 원만하고 통달함을 완전히 표현하기 어렵다. 만일 한 가지 물질로서 도를 증명한다면 고정적인 데에 도가 구애되어 천변만화의 묘(妙)가 없을 것이다.
만일 한가지 사실로 도를 밝힌다면 그것이 개별적인데서 도가 막힌다. 이러한 것은 도대체 도의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그러므로 도는 무엇보다도 커서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고 도의 작용은 무엇보다도 신통해서 어느 장소에든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진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숨을 쉬고 살아가듯이 진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다만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마음이 닫혀 있어서... <석가모니 부처님>

도의 맛이 무궁무진하여 사람이 일생동안 써도 다 못쓴다. <정자>

이미 도학의 영역이 자연 그렇게 광대하다면 또한 감히 뭐라고 도학을 이야기할까? 그러나 도학이 한없이 광대하기에 도리어 식견이 심오하면 심오한대로 천루하면 천루한대로 누구나 다같이 배울 수 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어떤 식물은 그 비를 먹고 예쁜 꽃을 피우고 어떤 식물은 그 비를 먹고 독버섯을 만든다. <석가모니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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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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