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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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 얼음 빛깔이 어두워지는 '다크아이스'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검은 얼음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새로운 복병이라는데, 정시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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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를 덮고 있는 빙하 곳곳에서 검푸른 얼음이 눈에 띕니다.
자세히 보니 빙하 표면이 햇빛에 녹으면서 물 웅덩이가 생겨 얼음을 어둡게 만든 겁니다.
이른바 다크아이스(Dark Ice).
이런 검푸른 얼음들이 북극해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극 얼음은 빛의 80%를 반사시켜 지구가 더워지는 걸 막아주는데, 검푸른 얼음으로 변하면 반대로 빛의 90%를 흡수해 빙하를 더 빨리 녹이게 됩니다.
실제로 여름철 북극 빙하의 반사도는 30년 전보다 15%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INT▶ 김현철 박사/극지연구소
"반사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해수온도가 상승해) 겨울철에 얼음이 결빙이 되는 시기를 늦추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얼음이 많이 줄어들게 되죠.'
여름철 북극해의 얼음 부피는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데, 지난해엔 1979년보다 5분의 1이나 감소해 최저치를 갱신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0년 9월엔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아서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빙하가 사라질 경우 세계 각지에 가뭄과 태풍같은 기상재해가 걷잡을 수 없이 속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