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유럽 국가들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까지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9일 AP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독일의 엘베 강이 범람한 모습. /사진=BBC 방송 캡처 |
최근 유럽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유럽 국가들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까지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에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BBC방송은 엘베 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하류 지역인 독일 동쪽의 막데부르크에서 댐이 무너져 시민 15000여 명이 추가로 대피, 이 지역에서 약 2만3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평소 수위가 2m에 불과했던 엘베 강은 이날 거의 4배가량 불은 7.44m까지 올라갔고, 이로 인해 수백 가구가 물에 잠기고 전력 공급이 끊겼다.
BBC는 이에 더해 홍수에 대처하고 있는 독일 정부 앞으로 댐을 무너뜨리겠다는 편지가 배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복구비용으로 수십억 유로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곧 독일 지방 주정부 관리들과 만나 홍수 피해 복구비용 분담에 대해 상의할 예정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도나우 강의 수위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홍수 피해 우려가 커졌다. AP는 헝가리에서 한때 부다페스트 시민 200여 명을 포함해 도나우 강변 주민 1400여 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스트반 탈로스 부가페스트 시장은 "부가페스트는 재난 위험 지역이 아니다"며 "도나우 강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나우 강변을 따라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홍수에 대비했다.
현재까지 헝가리에서는 이번 홍수로 인한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