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현무경이 많이 알려져서 많은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목적은 다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길화개길실 흉화개길실이 결과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틀리기에 서로 다른 길로 가는것이 아닌가해서 의문을 가져봅니다.
현무경은 무엇이며 왜 공부를 해야할까요?
다음Daum '지식'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습니다.
현무경은 무엇이며 왜 공부를 해야할까?
용화세상(ygw***) 2010-08-31 18:52 조회 846 답변 1
지금은 현무경이 많이 알려져서 많은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목적은 다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길화개길실 흉화개길실이 결과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틀리기에 서로 다른 길로 가는것이 아닌가해서 의문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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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경이란?
현무경이 전해지기까지
현무경은 증산상제님께서 직접 쓰신 경經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1909년 기유년, 정월 1일 안내성 성도의 집
에서 이 경을 쓰셨습니다.
1910년 안내성 성도가 3년 태을주 수행하러 가기 직전에 태모님에게 이 현무경을 맡겼습니다. 태을주 수련으로
문둥병을 치유한 장기준이 1913년, 태모님을 찾아뵙고 이 경을 필사합니다. 1917년 장기준이 현무경을 터득했
다며 '순천교'를 설립하는데, 이 때문에 계파를 떠나 신도들 사이에서 현무경 공부가 유행하게 됩니다.
현무경은 네가 할 공부가 아니다
태모님의 전선필 성도는 당시 현무경 공부에 빠져있었는데, 태모님께서 불러오시어 책을 빼앗아 휙 집어던지시
며, “이것이 사람 다 죽인다.” , “현무경은 네가 할 공부가 아니니라." 라고 경책하셨습니다. 왜 태모님께서는 그
렇게 말씀하신 걸까요?
일만 이천 속에 빠지지나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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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장기준(張基準)의 현무경(玄武經) 공부가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현무경을 공부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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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필 또한 현무경 공부가 부럽게 보이므로 기준을 추종하여 공부하다가 두 달이 지나도록 도장에 돌아가지 못했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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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태모님께서 사람을 보내 ‘돌아오라.’고 하시는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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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필이 곧바로 돌아가 뵈니 태모님께서 “너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사실 대로 아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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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그치시며 “너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이냐? 내놓아라.” 하시거늘 선필이 품안에 몰래 지니고 있던 현무경을 꺼내 올리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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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모님께서 그 책을 받으시어 휙 집어던지시며 “이것이 사람 다 죽인다.” 하고 호통을 치시더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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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깨우쳐 말씀하시기를 “현무경은 네가 할 공부가 아니니라. 집이나 잘 보고 있다가 일만 이천 속에 빠지지나 말아라.” 하시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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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누가 나든지 사람이 나리니 그 때 기념각(記念閣) 하나 잘 지어 줄 것이니라.” 하시니라. <도전11:68> |
현무경은 위의 그림처럼, 문자와 영부靈符(물형부)로 되어 있습니다.
현무경의 문자는, 증산상제님의 핵심 사상이 축약돼 있습니다. 영부는, 증산상제님께서 "부符는 귀신의 길이
니라."(도전4:67)라고 말씀하신대로, 영부는 '신명의 길'과 관련된 부符입니다.
영부가 귀신을 부리는 부적인데, 도기道器가 작은 사람이 이 부를 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딱 귀신의 밥이 되
기 일쑤입니다. 그럼 어떤 사람이 써야할까요? 현무경은 하늘의 귀신을 부릴 수 있는 대도와 권능을 겸비하신
분이 이걸 쓸 수 있습니다.
이 현무경은 인사대권자가 도성덕립 후에 명命을 내려 천지신명을 부리는 부符로서 학문의 대상으로 연구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는 자는 모두 난법자라 할 수 있습니다. 12절에, 태모
님께서 "일후에 누가 나든지 사람이 나리니..."라고 하셨는데, 일후에 나실 오직 한 분만이 이 현무경을 쓰실 위
격에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 다 죽인다
태모님께서는 "이것이 사람 다 죽인다" 며, 현무경 공부를 하면 인생을 망친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
신 걸까요?
첫째는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도기道器가 작은 사람이 현무경 가지고 놀다가는 귀신의 밥이 되기 쉽상이기 때
문입니다. 둘째는 주역에서 천리天理를 공부하지 않고 점술에 몰입한다거나, 현무경에서 도리道理를 공부하지
않고 부적에 연연하는 부류는 잡된 사술에 빠져 인생을 곧잘 망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공부를 해야할까요? 누구든지 이 현무경의 '문자' 대목을 공부할 때는, 상제님 통치 세계의 천리天理
에 대해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영부에 의식을 뺏기지 말고, 천지일월이 운행하는 원리 등의 천지 이법의 문제
에 눈을 뜰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증산상제님께서 "대장부가 천하창생을 건지는 공부를 해야한다"(도전3:117)
고 하셨는데, 현무경을 읽을 때는 세상을 위한 심법을 닦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히 살펴보는 현무경 공부
앞에서 중언부언 말씀드린대로 현무경의 영부(물형부)는 쳐다볼 필요가 없습니다. 귀신의 밥이 안되려면. 오늘
은 현무경의 문자 부분에 대해서, 간단한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현무경의 제 2면面은 "水火金木이 待時以成하나니 水生於火라 故로 天下에 無相克之理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水火金木이 待時以成하나니 水生於火라 수화금목 대시이성 수생어화 故로 天下에 無相克之理니라 고 천하 무상극지리
수화금목(四象)이 때를 기다려 생성되나니 물(水)이 불(火)에서 생성되는 까닭에 천하에 서로 극(克)하는 이치가 없느니라. <도전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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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증산상제님께서 통치하시는 천지는 어떻게 순환할까요? 물(水)과 불(火)이 상
극인 것 같지만, 물에서 불이 나오고, 불에서 물이 나옵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합니다. 이걸 천리天理라고 하
는데, 하느님의 천지 통치원리입니다. 현무경을 볼 때 영부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이같은 자연의 이법 문제
에 대하여 먼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현무경은 이와 같이 '천리天理'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무경의 제 3면은 "天地之中央은 心也라 故로 東西南北과 身이 依於心하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天地之中央은 心也라 천지지중앙 심야 故로 東西南北과 身이 依於心하니라 고 동서남북 신 의어심
천지의 중앙은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천지의 동서남북과 사람의 몸이 마음에 의존하느니라. <도전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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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상제님께서 "천지의 중앙은 내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나 큰 말씀이라 해석하기가 난망합니다. 증산
상제님께서 “대인을 배우는 자는 천지의 마음을 나의 심법으로 삼는다"(도전4:95) 라고 하셨는데, 천지합일天地
合一의 도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 "천지의 근본은 나의 도심주"(도전8:51)라고 말씀하셨는데, 천지간에
무엇에도 요동하지 않는 나의 도심주, 나의 주장심을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무경은 이와 같이 '마음 닦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현무경의 제 4면은 "充者는 慾也라 以惡充者도 成功하고 以善充者도 成功하니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充者는 慾也라 충자 욕야 以惡充者도 成功하고 以善充者도 成功하니라 이악충자 성공 이선충자 성공
채운다는 것은 욕심이라. 악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고 선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느니라. <도전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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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경 제 2면에선 천리, 제 3면에선 마음이라는 우주의 근본 문제에 대해서 나왔다면, 여기선 우주의 근본이
현상 세계로 전환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에선 악충자惡充者도 있고 선충
자善充者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악으로 채우시겠습니까, 선으로 채우시겠습니까?
결론
지금까지 현무경의 세 가지 예를 들어 살펴봤습니다. 전체를 다 살펴보면 좋겠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므로
여기에서 약하고자 합니다.
세간에서는 현무경에 대해서 상제님의 비전秘傳이니, 누구도 풀지 못하는 암호문이니, 예언비서秘書니 말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무경이 지나치게 압축이 돼 있어서 그렇게 느낄 뿐이지, 증산도 신도들이 볼 때는
그렇게 어려운 내용이 아닙니다. 현무경에 나오는 문자가, 증산도 <도전>에 고스란히 반영 되어 있고, 또 증
산도 <도전>과 그 사상이 상호 관통하기 때문에 증산도 신도들은 전혀 어렵게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간에서는, 그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현무경보다는, 증산도 <도전>을 택하여 탐독함으로써 더 쉽게,
더 폭넓게, 더 깊게 진정한 증산상제님의 진의에 도달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