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은 그동안 "발해는 중국으로부터 책봉받은 말갈족 정권으로 계속 중국에 조공을 바쳤다"고 주장해왔는데요.
관영 CCTV가 이런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연말 연초에 방송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CTV가 제작한 6부작 다큐멘터리 '
창바이 산' 즉 '백두산'입니다.
발해는 중국 동북지역에 살던 소수민족 말갈족이 세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
현종이 사신을 보내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했다면서 대조영이 사신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녹취:CCTV 다큐멘터리 '창바이 산']
"이 부족 수령(대조영)은 이 시기부터 정식으로 당 제국에 매년 사절을 보내 조공을 바쳤습니다."
CCTV는 발해와 당나라의 주요 교역 루트를 발해의 조공 루트로 소개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이런 내용을 가르칩니다.
[녹취:CCTV 다큐멘터리 '창바이 산']
"7세기에 말갈족은 강대해지고 당 현종 때 그들의 수령 대조영을 '발해군왕'으로 책봉했습니다."
또 백두산을
만주족 등 중국 소수민족의 영산이라고 주장하고 백두산을 비롯한 중국 동북지역이 고대부터 중국의 영토였음을 부각시켰습니다.
중국은 상당히 오랜 기간 조직적인 차원으로 역사 수정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감정적 대응보다는 학문적 증거를 통한 논리적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