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 하는 것은 천지를 상징해서 생겨났기 때문에 창조의 동물이다. A보다 B가, B보다는 C가 더 좋은 것을 개발하고, 어제보다 오늘, 작년보다 금년, 자꾸 발전을 한다.
창조적으로 나무때기 무기, 쇠붙이 무기, 불 무기를 개발해서, 지금은 핵폭탄까지 나왔다. 핵무기는 참 극치의 종극(終極)적인 무기다. 그러면 이 불 무기를 정복시키는 게 뭐냐? 수극화(水克火)해서 물이라야 불을 이길 수 있다.
이것은 필연적인 귀결이다. 사람이 갖다 꿰맞추는 것이 아니다. 천리(天理)라 하는 것은 그런 이법으로써 주이부시해서 봄 간 다음에 여름 오고, 여름 간 다음에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간 다음에 겨울이 오고, 다시 새봄이 되면 또 새싹이 나온다. 그걸 인위적으로, 사람의 능력으로써는 절대로 거역을 못한다. 천리는 사람이 잡아당기지도 못하고 밀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는 수밖에 없다. 그걸 필연(必然)이라고 한다. 필연적으로 꼭 그렇게 될 수밖에 없고, 꼭 그렇게만 되어진다.
대우주 천체권 내의 만유의 생명체라 하는 것은 대자연 섭리 속에서 자연섭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왔다가는 것이다. 절대로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옛날 사람들도 오장육부, 간심비폐신이 있고, 눈도 두 개고, 콧구멍도 둘이고 귀도 둘이다. 꼭 그렇게 되어져 있다. 손톱, 발톱도 똑같다. 황가도 그렇고, 박가, 최가, 김가, 다 그렇게 돼 있다. 천 년 전 사람도, 천 년 후 사람도 누구도 다 똑같다.
소는 북방 수기(水氣)를 타고나서 발굽이 주먹 두 개 합한 것처럼 되어져 있다. 그건 음이다. 해서 성질이 느긋하다. 말은 남방 화기(火氣), 양 기운을 타고나서 굽도 통굽이다. 1, 3, 5, 7, 9는 양이요, 2, 4, 6, 8, 10은 음이다. 초목도 똑같이 되어져 있다. 미물곤충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벗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건 있을 수가 없다.
상극이 사배한 선천 세상
헌데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보니까 역사과정의 틀이 어떻게 되어져 있냐 하면, 상극이 사배한 세상에서 인간 뚜겁을 쓰고 이 세상에 온 사람 쳐놓고 제 생각대로 살다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약육강식(弱肉强食) 우승열패(優勝劣敗) 해서 전쟁에 끌려 나가서 죽었고, 계급사회에서 남의 종노릇 하다 말았고, 원시시대에는 지도자가 죽으면 같이 따라 죽기도 했다. 생매장을 당한 것이다.
그래서 역사라 하는 것은 원한의 역사다. 원신(寃神)과 역신(逆神)이 하늘땅 사이에 가득히 차서 그 원신을 해원시키지 않고서는 앞 세상은 절대로 아무런 방법이 없다. 신명을 어떻게 하겠나. 땅에다 묻나, 불속에다 집어넣나, 물속에다 집어넣겠는가.
신명이라 하는 것은 가을 세상에만 때를 만나게 되어 있다. “추지기신야(秋之氣神也)라.” 가을이라 하는 것은 신명의 세상이다. 봄여름은 육신, 사람이 주체가 되는 세상이고, 가을겨울은 기(氣), 신명이 주장하는 세상이다. 천지이법은 그렇게만 되어져 있다.
알캥이는 가을에 와서 여무는 것이다. 지나간 역사과정이라는 것은 전부 과도기적 현실이었다. “역사라 하는 것은 전쟁의 역사다.” 증산도 종도사는 숫제 그렇게 규정을 한다. 현실적으로도 오늘날 이 세상 전쟁은 다 종교전쟁이다. 이란과 이라크 전쟁도 그렇고, 딴 것 있나?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려면 그 나라의 종교문화를 보면 된다.(증산도 안운산 종도사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