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2일(현지 시각) 고대
켈트족의 토속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드루이드교에 세금 혜택 등을 부여하는 정통 종교로서의 위상을 부여했다.
영국 자선사업 감독위원회는 이날 영국 안에서 드루이드교를 대표하는 비영리기관인 `드루이드 네트워크'가 `자선단체'의 지위를 공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드루이드교는 영국에서 세금 혜택, 교정기관에서의 의식(예배) 지원 등과 관련, 성공회와 같은 주류 정통 종교와 동일한 대접을 받게 됐다.
위원회는 드루이드교가 태양과 땅 등 자연을 숭배하는 `고대 토속 신앙'임을 인정했으며 드루이드 네트워크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목적만을 위해 설립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드루이드교는 영혼의 불멸.윤회.전생(轉生)을 믿고 죽음의 신을 세계의 주재자로 받드는 종교로 고대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에서 `드루이드'라 불리는 켈트족 사제들에 의해 창시됐다.
철기 시대에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이 종교는 기독교가 전 유럽에 뿌리내린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근래들어 범신론적 속성과 환경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다시 교세를 키워 나가고 있다.
드루이드 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공인 신청을 한 이후) 5년에 걸친 길고 힘든 싸움이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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