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제님의 강세를 예고한 성자들 ◆
▶ 마테오 리치 신부의 탄원
1582년에 중국 마카오에 도착한 서양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마테오 리치, 중국식 이름은 이마두입니다.
이탈리아의 귀족출신으로 예수회 전도사가 된 그는, 카톨릭을 전도하기위해 중국으로 왔습니다.
그는 평생 중국에서 포교활동을 하면서, 그가 믿고 있는 천주가 중국인들이 믿는 상제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그는『천주실의(天主實義)』외에도, 『교우론(交友論)』등의 많은 저서를 통해, 서양의 세계지도인 <곤여만국전도>를 중국에 소개하는가 하면,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하여 서양에 소개하는 등, 동서문화를 교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이역만리 중국땅에서 영면하였습니다.
죽어서 영혼이 된 그는 하늘나라에서 지구문명 개발에 역사하여,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근대 과학문명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문명은 물질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교만해지고, 더욱 많은 것을 소유하려 했습니다. 서양열강들은 발달한 기술로 무기를 만들고, 앞다투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을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복자와 정복당한 자의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혈투와 착취와 갈등이 계속 되었습니다. 문명은 인간 사회를 더욱 타락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에 마테오 리치는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을 이끌고 천상 옥경에 계신 상제님을 알현하고, 인류와 신명계의 큰 위기를 호소했습니다.
이것을 증산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현대의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道紀 前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道紀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
雲歌詞)에서 말하는‘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증산도道典2:30:1∼17)
▶최수운 대신사의 시천주 선언
상제님은 또다시, 한 인물에게 당신의 뜻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는, 조선말 혼란했던 시절, 경주 구미산 자락에 있는 용담정에서 어지러운 세상을 구할 깨달음을 얻기위해 수도하던 사람.
바로 수운 최제우입니다. 1860년 경신(庚申, 1860)년 4월 초 닷샛날, 용담정에서 수도를 하던 최수운은 문득 온 몸이 떨리는 가운데 상제님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하시며,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덕을 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최수운 대신사는 동학을 창도하고, 인간으로 강세하시는 아버지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선경을 여는 시천주(侍天主) 시대가 도래 할 것을 선언합니다.
▶김일부 대성사의 상제님 강세 예고
근세에 상제님의 강세를 역(易)의 이치로 예고한 분이 또 있습니다. 그분은 조선말의 대 철인인 김일부(金一夫) 대성사!
충청도 연산에서 태어난 김일부 대성사는 36세에 연담 이운규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뒤, 아침저녁으로 반야산 기슭에 있는 관촉사를 찾아가 은진(恩津)미륵을 우러러 간절히 기도하며, 역학 공부에 정진하였습니다. 54세 되던 1879년 기묘년에 이르러서는, 눈을 뜨나 감으나 앞이 환하여지고 알 수 없는 괘획(卦劃)이 끊임없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일부 대성사는 그후 3년의 정진 끝에, 그것이 공자의 예시임을 깨닫고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를 그리고, 1885년 을유년에 드디어‘정역(正易)’을 완성하였습니다.
김일부 대성사는 정역에서 상제님의 강세 소식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김일부 대성사 (1826~1898)
▶성경에서 전하는 상제님 강세소식
그러면 예수는 상제님의 강세를 어떻게 이야기했을까요?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다.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
를 보내셨음이니라.”(요한복음 7:28~29)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요한복음 5:43)
이렇게 예수는 하늘나라에 온 인류의 아버지가 계심을 부르짖고, 그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실 것을 예고했습니다.
예수가 장차 오신다고 했던 아버지 하나님, 석가모니가 미래에 출세하신다고 했던 미륵부처님, 최수운 대신사와 김일부 대성사께서 개벽을 맞아 인간으로 오신다고 예고했던 천상 옥경의 상제님, 그 분이 바로 증산 상제님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온 인류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우주의 참하나님이며, 대우주를 통치하시는 주재자 하나님인 것입니다.
바로 그 증산상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증산도道典2:40:1 6)
◆상제님은 왜 이 조선 땅에 오셨을까?◆
그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약 3천여 년 전 석가의 열반 전으로 올라갑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하기 전, 제자들에게 가장 강조해서 이야기 한 것은 바로 미륵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석가모니는 자신의 제자인 가섭, 라훌라, 군도발탄, 빈두로 네 명의 제자에게
“너희들은 지금 열반에 들지 말고, 말법시대에 미륵불이 오시면 그 분의 도에 들어가라”(미륵상생경)고 했습니다.
미륵은 부처 열반 후에 온다는 희망의 부처이며, 미래의 부처입니다.
동방 미륵신앙의 본산, 모악산 금산사 미륵전. 지금으로부터 1200여 년 전, 이 금산사에서 미륵불의 강세를 탄원한 구도자가 있었습니다.
▶미륵불 강세를 탄원한 구도자, 진표율사!
바로 통일신라시대의 도승 진표율사입니다.
“진표(眞表)는 나와 큰 인연이 있느니라. [道典 2:66]”고 하셨다.
진표율사는 12세 때 출가를 했습니다. 미륵의 계법을 구하라는 가르침을 받고, 27세 되는 경자년 서기 760년에 전북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에 들어가 미륵불상 앞에서 일심으로 계법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수기(授記)를 받지 못하자, 죽을 결심을 하고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 순간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진표를 살며시 손으로 받들어 바위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습니다. 이에 큰 용기를 얻은 진표율사는 21일을 기약하여 생사를 걸고 온몸을 돌로 두들기며 수도하는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간절히 참회하니, 3일 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나타나 진표율사를 가호하였습니다.
21일 공부를 마치던 마지막 날, 미륵불께서 수많은 도솔천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오시어, 신명을 아끼지 않고 도를 구하는 그의 정성을 찬탄해 주셨습니다.
그 뒤 진표율사는 원각(圓覺) 대도통을 하여 천지 대개벽의 환란을 환히 내다보고, 가을개벽의 그 때에 장차 미륵천주께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정성으로 기원하였습니다. 그러자 미륵불께서 다시 나타나 ‘밑 없는 시루를 걸어 놓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우라.’는 계시를 내렸습니다.진표율사가 불상 밑에 놓은 시루는, 미륵불의 도래를 말해주는 증거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내가)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殘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니라. [道典 3:184]
상제님은 당시 조선 왕조의 부패와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의 질곡에서 등불처럼 꺼져가는 이 민족에게, 강력한 구원의 빛을 내려 주시기 위해 우리 조선을 선택하셨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신교의 종주국
"동방의 조선은 본래 신교의 종주국으로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함께 받들어 온, 인류제사문화의 본고향이니라."
환국-배달-단군조선에 걸치 9천여년 전 인류역사에서 삼신상제님을 받들고 그 분의 가르침대로 통치해온 신교의 종주국이자 인류제사문화의 본고향이기에 우주가을의 정신인 원시반본(모든 것이 근본 뿌리로 돌아간다)의 이치에 따라 이 땅 한반도에 강세하셨습니다.
▶ 간도수의 이치
상제님께서 동방문화의 구심점, 동방의 종주국인 우리 조선이 우주개벽의 대역사를 집행할 수 있는 잠재된 문화적 역량과 최적의 역사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주역』에서는 간괘艮卦의 원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간괘는 방위로는 동북방의 괘인데, 나무로는 열매를 말하며, 사람의 인체로는 손을 말합니다. 모든 문명의 도구는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주역』 「계사전」을 보자.
“간(艮)은 동북지괘야(東北之卦也)니 만물지소성종이소성시야(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일새 고(故)로 왈성언호간(曰成言乎艮)이라.”
즉 “간은 동북방의 괘이니, 만물의 종말과 새 출발이 이루어지므로 간방에서 모든 말씀과 창조의 섭리가 이루어진다.”
‘성언호간成言乎艮’, 간방에서 이루어진다. 이 ‘말씀 언言’은 서양 기독교문화의 창조적 이법(로고스)이라고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곧 우주 신의 이법理法이 간방에서 실현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주역 철학의 상식으로 간방은 바로 동북방의 조선 땅입니다. 즉 상제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조선을 동서 인류문화를 추수하는 중심터로 잡고 조선에서 새 우주를 개벽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 한반도는 지구의 혈자리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형성된 '지구'
땅이라는 게 그냥 함부로 생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의 혈(穴)이다. 즉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해서 이 지구가 형성됐다는 말이다. 또 우리나라가 이 지구의 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우주의 절대자가 오시게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세계지도를 보면, 우리나라가 딱 중심에 있다. 그리고 일본이 이렇게 바짝 오그려 우리나라를 감싸주고 있는데, 요걸 내청룡(內靑龍)이라고 한다. 쉽게 얘기하면 일본이 혈인 우리나라의 담장이고 성곽인 셈이다. 저 일본의 구주 같은 데는 부산 태종대에서 날씨 좋은 때 보면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가깝게 있다.
또 여기 중국대륙에서부터 저 싱가포르까지가 내백호(內白虎)다. 청룡은 비상(飛翔)하고 즉 청룡은 나는 것 같이 보이고, 백호는 순복(順伏)하고, 순하게 엎드려 있는 것 같아야 지리가 되는 것이다. 저 중국을 봐라. 다(多) 자 백호로 되어 얼마나 실한가! 아주 첩첩이 에워싼 만첩백호(萬疊白虎)다. 그게 다 내백호다.
저 아메리카 대륙은 외청룡(外靑龍)이고, 아프리카 대륙은 외백호(外白虎)다. 그리고 이 호주, 뉴기니아 앞쪽은 우리나라의 안산(案山)이다.
그리고 기운이 빠지는 곳, 즉 물이 빠지는 파(破)는 대만해협이다. 언뜻 보면 구주에서부터 대만까지가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연륙되어 있다. 다만 높은 데는 물로 드러나고 얕은 곳은 그저 몇백 미터씩 물밑에 잠겨 있을 뿐, 사실은 대만까지가 전부 다 붙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게 점점이 이어진 섬을 유구열도(琉玖列島)라고 한다. 저 만주에서부터 요하, 난하, 황하, 양자강 물이 전부 황해로 쏟아져 나와 대만해협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런데 그 기운이 설기(洩氣) 되는 게 안타까워, 대만해협에 금문도(金門島)니 조종도(祖宗島)니 하는 섬이 있어 물 빠지는 입구를 아주 협소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동해와 서해는 내명당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지구의 기운을 우리나라에 다 몰아놓은 것이다. 알고 보면 이 구부러지고 틀어진 지구의 산천이 전부 우리나라를 위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 지구의 오대양육대주가 전부 한반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안운산 태상종도사님 말씀)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하시니 아무도 감히 대답하는 사람이 없거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만 하여도 반도통은 되었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 3:18)
◆인간으로 오신 증산상제님◆
상제님께서는 이 땅에 인간으로 태어나시기전, 먼저 성령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시어 인간 삶의 모습을 두루 둘러 보셨습니다. 도솔천의 하늘보좌에서 서양 대법국, 즉 지금의 로마 바티칸으로 내려와 인간 세상의 만상을 살피시고, 우리나라의 전라도 모악산 금산사 미륵불상에 성령으로 30년간 임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1871년 신미년 음력 9월 19일,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古阜郡優德面客望里), 지금의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에서 진주 강(姜)씨 성을 취하시어 스스로 인간으로 탄강 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객망리(客望里)는 우리말로‘손바래기’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하늘의 주(主)를 기다리는 마을이라는 전설이 전해옵니다.
상제님은 청년 시절, 고향 마을의 주산인 시루산의 산이름인 시루 증(甑) 자 뫼 산(山) 자를 취해, ‘증산’을 자호로 삼으셨습니다.
이 '시루 증' 자에는‘성숙, 완성, 결실, 가을’ 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데, 이는 상제님의 진리가 ' 가을의 새 문화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