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의 도통세계, 조화造化 ≪≪≪≪≪≪≪≪≪≪≪≪≪≪≪
안경전 종정님께서는 증산도의 도(道)의 경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핵심 말씀을 내려 주셨습니다.
“『도전』을 보면 조화(造化)라는 말이 천지조화, 신명조화, 도통조화, 풍운조화 해서 몇 군데 나온다.”
“우리 상제님의 도의 정체, 우리 증산도의 도의 경지, 도통세계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조화사상이다. 증산도에는 조화사상이 있다. 이것은 불교에도 없고, 기독교에도 없고, 유교에도 없고, 이슬람교, 어디에도 없다. 우리 상제님 도의 세계에만 있는 것이다”
“상제님의 도통세계, 우리 증산도가 지향하는 세계가 조화선경(造化仙境)이다. 그리고 우리 상제님을 조화주 하나님이라고 부른다.” (『월간개벽』 2003년 9월)
조화造化의 문자적 의미 ≪≪≪≪≪≪≪≪≪≪≪≪≪≪≪
『우주변화의 원리』에는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변화의 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천지의 작용인데 천기天氣의 작용은 상象을 나타내고 지기地氣의 작용은 형形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칠요七曜를 우리가 하늘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곧 허공에 있는 것을 말함이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五行이 땅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오행소속지물五行所屬之物을 전부 땅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虛 라는 것은 다만 하늘에 응하는 정기인 칠요를 달아놓은 것이요, 지地라는 것은 다만 생성하는 형질을 만들고 있는 것뿐이다.” (『우주변화의 원리』 138쪽)
이상의 내용에서 변화의 의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곧 천지天地의 작용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경전 종정님께서는 조화造化를 다음과 같이 정의해 주셨습니다.
“조화(造化)란 변화를 자유자재로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지을 조造자에 변화할 화化자, 변화를 짓는다, 변화를 일으킨다, 변화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영어 『도전』에서는 creating change라고 했는데, 이것이 조화다.”(『월간개벽』 2003년 9월호)
천지 변화란 음양 법칙의 바탕 위에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조화란 우주변화 원리의 근본인 음양(陰陽)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화란 우주가 돌아가는 가장 근원적인 기본 원칙인 음양의 법칙과 하나가 되고, 그 이치 위에 우뚝 서 있을 때에만 비로소 무궁한 조화세계가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조화란 변화를 자유자재로 일으키는 것이며, 이는 곧 천지 변화를 자유자재로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증산 상제님은 조화주 하느님 ≪≪≪≪≪≪≪≪≪≪≪≪≪≪≪
상제님의 조화세계를 알려면 먼저 증산 상제님이 누구이신가에 대하여 철저하게 알고 있어야 됩니다. 상제님의 다음 말씀을 통해서 상제님이 누구이신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해와 달이 나의 명(命)을 받들어 운행하나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 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道典 2:20:1∼3)
●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道典 4:111:14)
이 말씀을 통해서 보면 상제님은 본래부터 있는 우주의 근본 법칙, 천지의 자존원리와 더불어 존재하며, 그 속에 내재된 우주의 창조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우주의 이법을 주재하시는 주재자 하나님, 곧 우주 질서인 리(理)를 맡아 다스려 우주의 이상을 완성하시는 통치자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생장염장, 하늘의 이치, 해와 달의 차고 기우는 자연의 이치속에서 상제님은 우주 변화의 근본 원리 속에 존재하시며, 그 이치와 더불어 동정어묵을 같이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천지일월이니라”는 말씀에서 상제님은 천지일월로 무극대도를 펼치시고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초목과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그 생명현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하늘과 땅과 해와 달이 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지와 일월은 체(體)와 용(用)의 관계로서 존재합니다. 서로 음양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천지일월을 다른 말로 건곤감리(乾坤坎離)라고 부릅니다. 건곤감리는 8괘의 모체입니다. 8괘의 근원처는 태극입니다. 태극은 음양으로 존재합니다. 『우주변화의 원리』 저자인 한동석 선생도 이 우주 변화의 근본 법칙은 바로 음양 오행의 법칙이라고 결론을 맺었듯이 “나는 천지일월이니라”라고 하신 말씀에서 상제님은 실제로 이 우주 변화의 가장 근본 법칙인 음양 변화 법칙의 주재자이심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습니다.
상제님이 곧 천지이치이시며 우주의 질서이시며 천지일월이심을 알고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생활하는 순간 순간이 모두 상제님의 품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산천초목, 하늘, 바람, 새, 그리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물 곤충이라도 모두 상제님의 무극대도 안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 그리고 우리의 눈에 보이는 하늘을 포함한 우주 모두는 곧 상제님의 무궁한 조화 덩어리입니다.
천지일월을 마음대로 하시는 상제님의 조화권능 ≪≪≪≪≪≪≪
해를 멈추게 하신 조화 권능
● 구릿골 약방에 계실 때, 하루는 아침 일찍 해가 앞 [제비산] 봉우리에 반쯤 떠오르거늘,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난국에 처하여 정세(靖世)의 뜻을 품은 자는 능히 가는 해를 멈추게 할 만한 권능을 가지지 못하면 불가할지니, 내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축인 담배 세 대를 갈아 피우시니 해가 산꼭대기에서 솟아오르지 못하다가, 상제님께서 담뱃대를 떼어 땅에 터시니 눈 깜짝할 사이에 수장(數丈)을 솟아오르더라. (道典 2:121:1∼5)
안경전 종정님께서는 상제님께서 해와 달의 운행을 마음대로 명령하시는 것에 대하여 “내가 천지일월 위에 있다. 천지일월을 자유자재로 한다.”는 의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지일월과 함께 하시지 못하면 보여줄 수 없는, 해와 달의 운행을 마음대로 조정하시는 모습을 통해 상제님께서는 진정한 우주의 주재자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의 일을 볼 때 주인만이 모든 대소사의 결정과 운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듯이, 이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이기 때문에 해와 달을 마음대로 운행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