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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수가 많아 왠만하면 물에 잠기지 않는 호반의 도시 춘천.
춘천이 이번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ANC▶
춘천이 침수피해를 당한 건 22년 만에 처음입니다.
강화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집 채만한 수상 보트장이 댐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산산이 부서집니다.
이윽고 보트 2대가, 또다시 떠내려온 보트장을 멈춰보려 하지만 빠른 유속에 밀려 놓쳐버립니다.
댐의 수상제한선까지 끊어버린 두 채의 보트장은 연달아 23미터 높이의 댐 기둥에 부딪힙니다.
댐에 부딪힌 가건물은 댐 수문에 걸린 채 위태롭게 처박혀 있습니다.
◀INT▶ 손영규/의암댐 발전소장
"수문자체보다도 댐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에 걸쳐있기 때문에 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춘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공지천은 거대한 흙탕물로 변했고, 금방이라도 다리 위로 범람할 기세여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쉼없이 쏟아지는 빗물을 받아내지 못한 춘천 도심은 곳곳이 잠겨버렸습니다.
범람한 소하천이 인근 연립 주택을 덮쳐 지하가 물탱크로 변해버렸습니다.
◀INT▶ 조경순/강원도 춘천시 약사동
"여기서 이렇게 살면서 이렇게 물 차는 거 내가 처음 봐요. 공사하면서부터 갑자기 비가 많이 오니까 하수도로 못 나가니까 전부 이렇게 차는 거예요."
주택 담장도 맥없이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시멘트 더미에 깔려 부서졌습니다.
웬만해서 잠기지 않던 춘천 도심 지역이 시간당 무려 80mm의 감당할 수 없는 물폭탄에 속절없이 잠기고 부서졌습니다.
MBC뉴스 강화길입니다.
(강화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