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던 설인 '예티(The yeti)'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러시아 측의 공식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현지시각으로 11일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케메로보주(州) 지방정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쇼리아 산맥에 설인 '예티'가 살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indisputable evidence)'가 발견됐다"고 공표한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메로보 지방정부는 예티가 실제로 시베리아에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7개국의 생물학 전문가들로 이뤄진 탐사대를 조성, 지난 6일부터 3일간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아자스카야 동굴'에서 설인 예티 존재를 증명하는 '털'과 '주거흔적' 등이 발견됐다고.
탐사대는 주거지로 보이는 현장에 ▲나뭇가지가 꺾여 있고 ▲커다란 발자국은 물론, ▲회색 털까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점을 들어 "해당 동굴이 '예티의 서식처'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털 몇 조각과 발자국이 발견된 것만으로 예티의 존재를 단정짓는 것은 무리"라며 "발견된 털에 대한 DNA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티가 살아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반대론을 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