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악어가 조련사의 머리를 공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뒤늦게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공연이 진행된 건 멕시코의 한 해변. 당시 조련사가 악어의 몸통에 올라탄 채 입을 벌려 자신의 머리를 넣었다가 빼는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이는 중이었다.
조련사가 손으로 입을 벌린 채 자신의 머리를 집어넣은 순간 악어는 입을 닫았다. 수개월의 조련을 통해 온순해진 악어가 다시 맹수의 공격성을 드러낸 것. 관람객 수십 명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뜨는 등 공연장은 일순간 아비규환에 빠졌다.
즉시 동료 조련사들이 달려왔지만 악어의 앙다문 입을 열기란 쉽지 않았다. 지켜보던 일부 관광객들까지 가세해 막대기를 악어의 입에 밀어 넣으며 구조에 열을 올렸으나, 악어의 강한 턱 힘에는 역부족이었다.
멕시코 네티즌들에 따르면 구조된 조련사는 곧바로 병원에 실려 갔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적지 않은 이들은 “위험천만한 악어쇼가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악어쇼 도중 아찔한 사고가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축제에서 열린 악어쇼에서 조련사가 공연을 펼치던 중 악어에 팔을 물린 뒤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