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각) 체이스 브랜든이라는 CIA요원이 이날 그동안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킨 60여년 전 미국 ‘로스웰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로스웰 사건이란 1947년 7월 케네스 아놀드라는 비행기 조종사가 워싱턴주 케이케이드 산 인근 3000m 상공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비행 물체가 홀연히 나타났다고 밝히며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아놀드는 “일반 비행기 속도보다 3배나 빠른 시속 2560km로 무리지어 날아가는 9개의 번쩍이는 비행물체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아놀드의 목격담 이후 비슷한 내용의 증언들이 미국 전역에서 잇따르며 이 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그러던 중 조사에 착수한 미 공군이 로스웰 공군기지 인근에서 비행접시 잔해가 발견됐으며 이를 수거했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미 공군 측은 24시간 후 발표 내용을 번복, 발견된 것이 미확인 비행물체가 아닌 단순 기상관측용 풍선이었다고 정정했다.
이날 다시금 로스웰 사건 진위 여부 논란에 불을 당긴 브랜든 요원은 35년 근속 가운데 대부분의 시간을 국제 테러와 마약 밀매, 무기 밀매 등을 포함해 각종 국제적 과제를 수행한 CIA의 노익장. 뿐만 아니라 그는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책을 집필한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로스웰 사건의 진실을 접하게 된 것은 오래 전 버지니아 랭글리에 위치한 CIA 본부 ‘지하실’에서.
브랜든 요원은 “지하실에는 한 상자가 있었고, 나는 거기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발견한 상자를 확인한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상자 안에는 로스웰에 추락한 물체가 기상관측용 풍선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담겨있었다.
브랜든 요원은 상자 안 문서들을 확인한 결과 로스웰에 추락한 물체는 단연컨대 지구의 것이 아니었으며 분명 우주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IA 랭클리 본부에서도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외계인 방문’의 직접적인 증거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스웰 사건이 단순 해프닝이 아니었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로스웰 사건’의 진실을 폭로한 체이스 브랜든 사진출처=데일리메일 |
지난 2005년 12월 숨진 월터 하우트라는 한 남성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공개하라며 유언을 남겼는데, 그 유언은 바로 자신이 로스웰 사건 당시 비행파편 뿐 아니라 외계인의 사체를 봤다는 것이었다. 미확인비행물체가 로스웰에 추락할 무렵 로스웰 기지에서 공보장교로 복무하며 보도자료를 냈던 하우트의 유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얇은 금속 재질의 비행 접시의 잔해와 외계인의 사체가 분명히 있었다”며 그 잔해들을 모두 미군 당국이 수거해 갔다고 털어놨다. 또 비행접시 길이가 3.6~4.5m 사이였고 폭은 1.8m크기라는 등 구체적인 목격담을 털어놨다. 심지어 외계인의 사체에 대해서도 약 10살 정도의 어린이 키에 머리가 매우 컸고 방수외투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하우트는 이어 유언 말미에 로스웰 사건 보고서 작성 당시 기지의 고위층 직원이 압력을 넣었고, 그 결과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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