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들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2012년 12월 21일 멸망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NASA 천체물리학자들은 “올해 동지는 밤이 예년에 비해 약간 길어질 뿐 지구멸망의 징조는 전혀 없어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2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지구최후의 날’ 신봉자들은 고대 마야 문명의 예언서를 근거로 올해 12월 21일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을 일으켜 인류는 멸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특히 ‘니비루(Nibiru)’ 또는 ‘플래닛 X(Planet X)라고 불리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초 2003년 5월 충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를 마야 예언에 따라 2012년 12월 21일로 수정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NASA의 지구근접궤도 담당 국장 단 요먼스는 “니비루는 가상의 물체에 불과하다”며 “아무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지구충돌설을 제기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후의 날’을 믿는 사람들은 니비루가 태양 뒤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지구궤도에 진입해 대충돌을 일으킬 것이라는 설을 퍼뜨리고 있다. 그러나 요먼스 박사는 “이 소행성이 오는 12월 21일 지구궤도에 진입하려면 지금쯤 사람의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니비루의 존재는 완전 허구”라고 반박했다.
요먼스 박사는 또 “올해 지구를 위협할 만한 소행성은 전혀 없다”며 “(멸망설이) 난무하는 것은 과학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는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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