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시절 삼신할머니를 찾아서
문화의 모태를 잃어버린 우리는 가슴속 깊이 늘 무엇인가 갈급증을 느끼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설화와 민담으로 전해지는 삼신할머니의 내력과 전래되는 삼신할머니의 상(像) 그리고 더 나아가 가을개벽기에 인류구원의 종통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단서를 살펴보려 합니다.
'삼신(三神)'은 우주의 본체와 변화원리, 그리고 한민족의 태고사를 아우르는 심오하고 방대한 의미를 내포하기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삼신할머니는 민간신앙에서 숭배되어 온 탄생신으로서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삼신할머니는 삼신의 네 가지 의미(**글 하단 각주 참고) 중에서 '자손 줄을 태워주는 조상신'에 해당합니다.
**각주** 삼신: |
삼신할머니 테마에 접근함에 있어 세대에 따라 그 이해방식이 전혀 다를 것입니다. 60년대 이후로 성장한 세대는 그 전에 전해내려 오던 전통문화와 삶의 양식을 많이 접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과 과정이나 간혹 TV 매체를 통해 옛 한국 어머니들의 지나온 삶 속에는 삼신(할머니) 신앙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고 조왕신과 터주신과 같은 가신(家神)들의 이야기가 숨쉬고 있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신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으로부터 14,000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한 여인에게 가서 멎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마고(麻姑)입니다. 오래 전에 사셨던 분이므로, 한국사람은 그녀를 마고할미라고 부릅니다. 제주도에 가면 그녀를 달리 서문대할망이라고 부릅니다. 서문대할망은 서쪽에서 오신 거인 할머니라는 뜻입니다. 마고가 거인족을 대표하는 분이었으므로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역사의 여명기인 황하문명시대에 우리민족은 동이(東夷)라는 이름으로 그 문명을 열어갔습니다. 동이라는 종족이 생겨나기 전에는 구려(九黎)가 있었고, 구려가 생겨나기 전에는 풍이(風夷)가 있었습니다. 풍이가 생겨나기 전에는 마고(麻姑)가 있었습니다. 이 모두가 선(仙)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산이나 바닷가에 가면 할미당으로 불리는 신당들이 있는데, 신당 안에 처녀로 보이는 신상이 놓여 있거나, 위패가 놓여 있습니다. 이 분이 마고입니다. 그 마을에서 마을신이 된 분과 흡사하여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마을신의 원형이 마고입니다.
마고의 나이는 언제나 18세입니다. 그녀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신선이라고 합니다. 옷은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옷을 입고 다니는데, 속살이 비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아맞히는 신통력을 가진 분입니다.
중국에서는 마고를 金母娘娘, 또는 서왕모로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가 마고의 변신으로 볼 수 있는 분입니다. 러시아에 있는 토속인형 마툐르시카도 마고의 변형으로 볼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나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부인의 원형도 마고로 볼 수 있습니다.
마고가 살던 시기를 대략 12,500년 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12,500년이라면 조디악 12궁도의 나이로 따지면, 쌍여궁시대 후기에 속합니다.
천문학에서는 우주의 역사를 2,000년 단위로 끊어서 2,000년마다 한 시대로 보고 이름을 붙입니다. 쌍여궁시대의 쌍여는 여자 둘에 한분이 더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쌍여(雙女)는 여자 셋이라는 뜻입니다. 雙을 파자하면 ?+?+又(又는 ?가 또 있다는 뜻)가 되는데, 이는 새(?)가 3마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새 3마리로 상징되는 시대가 쌍여궁시대입니다. 이 시대가 조디악 12궁도에서 14,000년~12,000년 사이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00년대는 쌍어궁시대를 지나서 이제 막 보병궁시대로 들어섰으므로. 현재에서 과거로 12궁시대를 역추적하면 마고시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조디악 12궁도
마고시대의 새로서, 새들을 대표하는 새가 오리입니다. 오리를 오리압(鴨) 또는 오리부(鳧)자로 쓰는데, 압(鴨)은 세상에 처음 나온 새라는 뜻이고, 부(鳧)는 신으로 숭상을 받는 새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리는 처음 나온 새로서 신으로 대접을 받는 새라는 의미가 됩니다. 마고시대를 상징하는 새인 오리 3마리를 나무 위에 앉히고 솟대라고 하였습니다.
솟대, 그 영원한 그리움
한국 농촌에는 마을입구에 솟대가 서 있는데, 솟대는 이 마을에서 마고를 할미당에 모시고 있음을 세상에 알리는 표시입니다. 이렇게 마을에 모신 마고를 "마고 삼신(三神)"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마고 삼신(三神)"을 산신(産神)이라고도 하여 출산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삼신할머니" 말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마고와 관련되는 지명이 많이 남아 있고, 마고를 다양한 상징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명을 보면, 대한민국에는 마고와 관련이 되는 지명이 많습니다. 노고산(강화도·서울 마포구·부천)과 마고산(경남 의창군 북면)으로 불리는 지명들입니다. 노고산에서 노고는 마고할머니신이라는 뜻이고 산은 마고할머니신을 모신 산이라는 뜻입니다. 마고산은 마고를 모신 산이라는 뜻입니다. 노고단으로 불리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마고에게 제사지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마고산성으로 불리는 곳(경기도 용인)도 있습니다. 삼신산·봉래·방장·영주를 지명으로 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아울러 상징물을 보면, 그 대표적인 것이 동양의 선비들이 숭상해 온 매화(梅花)입니다. 매화가 마고를 상징하는 꽃이기 때문에 숭상하였던 것입니다. 매화가 마고의 상징임을 보여주는 것이 칠성굿에 나오는 매화부인입니다. 매화부인은 북두칠성의 부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별로서는 직녀이고 꽃으로서는 매화가 되어 북두칠성의 부인이 되는 것입니다.
신비스럽게도, 가을개벽의 전령자 시두(천연두; 일본표현)의 치료관련으로 동의보감에서는 매화꽃과 주문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소아과小兒科」篇 服梅花可免出痘 十二月收梅花不拘多少陰乾爲末煙 蜜丸如 實大 每一丸好酒化下 念太乙救苦天尊一百遍妙不可言 『種杏』 매화(꽃)를 복용하면 두창이 나오는 것을 면할 수 있다. 매화꽃 훔치훔치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
<符都誌>에서는 마고가 인류의 조상으로 나오고, 그녀가 살던 곳을 마고성·실달성·허달성의 삼성(三城)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구가 불어나고 성이 오염되면서 살기 힘들어지자, 마고는 그의 두 딸(소희와 궁희)과 함께 천수(天水)를 끌어들여 후손들을 쫓아내고 성을 청소하고 폐쇄하였다고 합니다.
이 시기가 대략 "대서양 상에 있던 아틀란티스", "태평양 상에 있던 무대륙" 등이 대전쟁과 소개벽으로 침몰하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황궁(黃穹)·청궁(靑穹)·백소(白巢)·흑소(黑巢)의 부족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오늘날의 인종별 인류의 조상이 됩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인종은 황궁의 후예에 속하고, 아랍계 인종은 청궁의 후예에 속하고, 백인은 백소의 후예에 속하고, 흑인의 후예는 흑소의 후예에 속합니다.
마고는 황궁에게 해혹복본(解惑復本)이라는 유시를 남기고, 본천천부인(本天符三印)을 주어 보냈는데, 해혹복본은 오늘날 인류가 믿는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되었고, 천부삼인은 돌에 해와 달과 북두칠성을 새긴 것으로, 기독교의 십자가, 불교의 만자문양, 서양의 반지, 동양의 삼태극문양으로 다양하게 변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 천부삼인을 명두(明斗)라는 이름으로 전수해 오고 있습니다. 명두란 해(日)와 달(月)과 북두칠성(斗)이라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천부삼인이 어떻게 하여 명두라는 이름으로 후세에 전하게 되었는가를 밝힌 신화가 <단군신화>입니다. 천부삼인이 황궁에서 유인에게 전해지고, 유인에게서 한인(환인)에게 전해지고, 한인(환인)에게서 한웅에게 전해지고, 한웅에서 단군왕검에게 전해지고, 단군왕검이 세운 나라인 조선이 멸망하면서 조선의 마지막 단군인 고열가단군이 구월산에 들어와 은거하면서, 삼성당(三聖堂)을 짓고 女巫를 堂主로 삼아 三聖(한인·한웅·단군왕검)에게 제사지내면서 전수하게 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지금도 천부삼인(天符三印)은 인류 조상으로부터 종통맥의 명맥이 이어져 내려와 개벽기에 인류구원의 표상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바로 "하나님의 인(印)"이며, 노스트라다무스 또한 그의 인류구원 관련 예언시에서 "동양인들이 그들이 가지고 온 장대(gaule)로 각인하다(frappera ; 각인刻印 하다)"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물론,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되는 하나님은 상제(上帝)님을 뜻합니다.
다시 화제를 돌리자면, 마고는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사냥굿에서 산상막동이로 나옵니다. 산상은 마고가 태어난 삼신산을 말하고, 막동이의 막은 마고를 말하고, 동이는 마고에게서 태어난 동이족, 즉 대한민국사람의 조상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태고역사로부터 한민족은 종통맥을 이어 감 - 진 - 간(艮)으로 좁혀 들어와 있습니다.
간(艮)은 열매를 뜻합니다. 또한, '인간의 열매', '문명의 열매'를 포괄합니다. 인류문명도 뿌리문화에서 줄기분화를 거쳐서 열매문화로 완성됩니다. 열매에는 씨종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열매에는 '종(終)과 시(始)'가 함께 존재합니다. 바로, '한 시대(선천)의 끝매듭과 우주의 새로운 시대(후천)의 시작'이 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집니다. 간방은 바로 지구의 '동북방' 우리가 살고있는 한반도입니다. '한반도는 지구의 핵, 중심자리'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한반도는 '가을개벽의 진원지'가 되며 동시에 '구원의 땅'이 됩니다. 결국, 가을개벽에 대한 이해는 세계민족 구원의 섭리인 막동이 도수, 간(艮)도수에 대한 깨달음의 문제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대체 우리민족은 어떻게 인류를 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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