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오행(五行)구조와 혼줄
앞서 사람은 사상구조에 의해서 영혼, 육체로 구성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상구조는 음양구조의 분화일 뿐입니다. 음과 양은 서로 만나면 상극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을 가지지 못합니다. 항상 분리되어 있는 상태로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음양을 상생으로 화해시켜 새로운 생명을 낳을 수 있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토(土)입니다. 즉, 만물은 음양토(陰陽土)라고 하는 삼자(三者; 삼태극, 삼재)가 구성이 될 때 비로소 생명활동을 하게 됩니다.
음 상극 양 상극 음 상생 土 상생 상생 土 상생
인간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지막 다섯번째는 무엇일까요? 이를 보기 전에 먼저 태아의 생명유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아기와 어머니는 전혀 다른 객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자궁 속에서 자라는 아기는 어머니의 몸 속이 아닌 바깥에서 자라게 됩니다(자궁은 외부와 연결된 통로). 이러한 서로 다른 존재를 연결하여 생명을 키울 수 있는 생명선이 바로 탯줄입니다. 탯줄을 통해 어머니의 생명은 태아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이렇듯이 모든 존재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근원과 연결시키는 끈(유형이기도 하고 무형이기도 함)이 있는데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연결시키는 것을 우리는 혼줄이라고 합니다. 혼줄은 혼사魂絲, 영사靈絲라고도 합니다.
오행 |
火 |
木 |
土 |
金 |
水 |
사상 |
태양(太陽) |
소양(少陽) |
소음(少陰) |
태음(太陰) | |
영(靈) |
혼(魂) |
혼줄 |
체(體) |
육(肉) | |
양의 |
영혼(맘) |
육체(몸) |
이 혼줄이 바로 다섯번째의 土역할(생명력의 공급)을 하게 됩니다. ‘혼줄났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육체와 영혼이 분리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죽을뻔 했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혼줄이 생명선이기 때문에 혼줄이 끊어지면 사람은 죽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