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체험한 사람은 우리의 공통된 체험 밖에 있었던 까닭에
그것을 무슨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을 겪는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체험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기가 지극히 어렵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
자기가 체험한 바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적당한 말이 없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형용사나 부사만 가지고는 그것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어려움을 어떤 부인 체험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말이란 모두가 3차원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내가 기하학을 배울때는 3차원 이상은 없다고 들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믿어왔다.
그러나 그건 잘못이었다. 4차원의 세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3차원의 세계이나 다음에 올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이다.
지금 나는 3차원적인 언어를 가지고 저 세상을 설명하려 하지만 그건 정말 부적당한 일이다.
아무리 비슷하게 이야기해본다 해도 꼭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완전한 설명은 도저히 불가능하다